기초과학연구원(IBS·원장 노도영)은 면역 및 염증성 질환 치료제 개발로 이어질 수 있는 프로바이오틱스 기술을 이뮤노바이옴(대표이사 임신혁·포스텍 교수)에 이전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뮤노바이옴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자가면역질환, 암 등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둔 벤처기업이다.
이전 기술은 신생아 분변에서 주로 발견되는 '비피도박테리움 비피덤' 유래 프로바이오틱 균주 관련 기술이다. IBS와 포스텍 연구팀은 모유수유를 한 어린아이들이 아토피 피부염 등 면역과민 질환 발생이 적다는 점에 착안해 관련 연구를 시작했다.
이 균주는 면역반응을 활성화시키거나 억제시켜 균형을 유지하는 조절T세포(Treg)를 유도하고, 면역활성물질인 베타글루칸(β-1-6-glucan)을 생산한다. 향후 균주를 유효성분으로 함유하는 면역 및 염증성 질환 개선용 건강기능성 식품이나 의약품, 조절T세포를 유효성분으로 하는 세포치료제 등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IBS는 그동안 면역항암제,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 등 다양한 기술의 이전을 통해 기초과학 연구가 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로 이어지도록 노력해왔다. 이번 기술이전을 포함해 2019년 한해에만 계약총액 200억 원 규모 기술이전 성과를 올렸다.
노도영 IBS 원장은 “이번 기술이전은 과학적 호기심에 의해 시작된 기초연구가 인류의 행복과 사회 발전에 공헌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앞으로도 인류의 미래를 밝히기 위한 기초연구를 충실히 수행하는 동시에 다양한 기술이전 사례를 발굴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