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아이파크몰이 개점 이후 처음으로 전용 멤버십 포인트를 론칭했다. 2016년부터 진행했던 증축 공사가 올해 마무리되는 만큼,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23일 HDC아이파크몰은 전용 애플리케이션 출시와 함께 통합 멤버십 포인트 '더포인트'를 공식 론칭했다. 더포인트는 아이파크몰이 2004년 개점 이후 처음 선보이는 멤버십으로, 보다 체계적인 고객 관리를 통해 더 많은 단골 고객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아이파크몰 멤버십은 일반과 우수(라벤더) 등급으로 나뉘고 우수등급은 연간 구매액 기준 △1000만원 이상 라벤더 △2000만원 이상 라벤더퍼플 △3000만원 이상 라벤더블랙으로 분류된다. 아이파크몰은 상시 5%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멤버십 고객 유치에 발 벗고 나섰다.
그간 아이파크몰은 복합쇼핑몰임에도 신용카드 제휴 포인트 외에 특별한 멤버십이 없었다. 롯데·신세계 등 복합몰을 운영하는 대기업 유통사가 통합 포인트 제도를 갖춘 것과 달리 단일점포인 아이파크몰은 범용성에 한계가 있어 멤버십 도입도 늦어졌다.
HDC아이파크몰이 15년 만에 멤버십 포인트 도입을 결정한 이유는 공격적 사업 확장에 앞서 고객 빅데이터 확보와 체계적인 고객 관리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아이파크몰은 최근 3년간 증축을 통해 기존 8만4126평이던 영업면적을 10만3380평까지 22.9% 늘렸다.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식음 콘텐츠로 구성된 '푸드 스트리트'도 더센터 6층에 선보이고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보강했다.
아이파크몰은사업 초반 우려를 딛고 2014년 1299억원이었던 매출이 2017년 1547억원까지 꾸준히 신장했다. 작년에 증축 공사 영향으로 매출이 1149억원으로 꺾였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전년대비 28.3% 증가한 371억원을 거두며 수익성을 대폭 개선했다.
내년부터 증축에 따른 영업정상화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한 단계 도약을 위해 고객 마케팅에도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선 단골 고객을 확보하고 재구매를 유도할 수 있는 멤버십 서비스 도입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호텔·레저·면세업을 넘어 항공업까지 사업영역을 넓히는 HDC그룹 보폭에 맞춰 향후 통합 멤버십에 선제 대응한다는 점도 있다.
HDC는 아이파크몰 지분 87.1%를 보유한 지배회사로 아시아나항공을 품게 된 HDC현대산업개발과 함께 그룹 유통·레저 부문과 연계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
향후 서비스 연계를 통해 사업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아이파크몰 역시 체계적인 고객 데이터 관리 시스템을 갖춰 놔야 했다.
HDC아이파크몰 관계자는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과 쇼핑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멤버십을 론칭 하게 됐다”면서 “복합쇼핑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서비스를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