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 6대 핵심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인 '블루 에너지' 분야에서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라남도는 신안 앞바다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20일 신안군, 한국전력공사, 전남개발공사와 사업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이 참석해 해상풍력 분야에 정부 차원의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향후 사업 추진에도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도가 계획한 8.2기가와트(G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 중 우선 1단계로 신안 임자도 30㎞해상에 조성될 3GW 사업이 이번 협약 대상이다.
한전 주도의 이번 사업은 한전이 참여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이 3GW 규모 공동접속설비를 구축해 1.5GW는 직접 사업을 추진하고 나머지는 추후 컨소시엄 구성 등을 통해 민간 발전사가 추진한다.
도와 협약기관은 지역 내 부족한 전력 계통연계 확보 및 원활한 사업 추진 지원을 통해 한전 주도의 신안지역 해상풍력 발전사업 개발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도록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에는 국내 풍력산업 생태계 조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국내 해상풍력 제조기업의 부품·설비를 우선 사용하고, 발전수익 일부를 지역사회와 공유하는데 상호 노력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향후 민간 발전사업자 주도로 해상풍력발전사업을 안정적으로 시행하는데 필요한 한전의 '송·배전용 전기설비 이용규정' 개정을 위한 노력 등도 담겼다.
지자체와 한전 간 자율적인 협력 강화로 새로운 해상풍력 사업모델을 개발한 이번 협약은 대규모 해상풍력발전 단지 개발에 모범적인 선례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협약을 계기로 신안지역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발판이 마련된 만큼, 앞으로 4개 기관이 긴밀한 상호 협력과 교류를 통해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어민 어로활동 등 주민 생업과 환경에 미치는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주민 참여 등 개발이익 공유 방안을 구체화해 주민 수용성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무안=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