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e쇼핑몰]1900년대 美 동부 아웃도어의 재해석 '프레이트'

“1900년대 초중반 미국 동부 지역 문화를 모티브로 삼았습니다. 첫 브랜드 '이스트로그'는 밀리터리룩에 당시 승마, 낚시, 사냥 등을 즐기던 귀족이 야외 활동 시 입었던 옷에서 차용했죠. '언어펙티드'는 과거 스타일을 보다 현대적으로 해석해 언제든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시티웨어'를 추구합니다.”

지난 2010년 창업한 '라이어트'는 2011년, 2015년 각각 이스트로그, 언어펙티드를 론칭했다. 초기에는 자사 브랜드를 홀세일 형태로 국내 주요 온·오프라인 편집숍에서 판매했다. 2015년부터는 이들 브랜드를 직영으로 운영하는 '프레이트'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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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트 메인 페이지

지난해 두 브랜드 연간 판매량은 4만장 수준으로 집계됐다.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홀세일 이외 소매 부문에서도 전년 대비 140% 이상 매출이 늘었다.

대학에서 패션을 전공한 이동기 라이어트 대표는 옷을 만드는 것이 스스로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 옷을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해 창업에 나섰다.

이 대표는 “두 브랜드 모두 아웃도어 요소를 담은 캐주얼을 지향한다”면서 “이스트로그는 1900년대 초반 옛 것을 강하게 표현하는데 집중하고, 언어펙티드는 이를 재해석해 일상에서 고민 없이 자주 손이 가는 옷으로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스트로그는 수납 기능이 있는 포켓이 열리거나 닫히고 접히는 방식이라면, 어팩티드는 스트링으로 포켓을 늘리거나 줄이는 형태다. 금속 소재 지퍼를 사용하는 이스트로그와 달리 언어펙티드는에서는 플라스틱을 선호한다.

원단에서도 차이가 난다. 이스트로그는 천연 면 소재에 오일을 입혀 방수기능을 구현한 '왁스드 코튼'과 같은 소재를 사용한다. 언어팩티드에서는 고어텍스를 포함해 편의성과 효율성을 높인 합성섬유가 많다. 아웃도어 캐주얼을 내세운 두 브랜드에서는 구스다운 파카 등을 포함한 아웃도어 상품 인기가 높다.

라이어트는 디자인, 패턴, 생산 등을 컨트롤할 수 있는 전문가를 채용했다. 디자인을 구상하는 것은 물론 설계도를 만드는 패턴작업, 생산관리 등을 모두 내부 인력으로 소화한다.

이 대표는 “디자인에 더해 모든 과정을 컨트롤하면서 실제로 상품을 만들어내는 역량이 있어야 소비자 호응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라이어트는 '이스트로그 퍼머넌트'를 새롭게 론칭할 계획이다. 이스트로그 스타일을 좋아하는 고객을 위해 일상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기본 상품을 개발, 스테디셀러로 육성할 계획이다.

라이어트가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에서 구축한 프레이트는 국문몰과 영문몰을 병행 운영,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현재 도매 매출 기준 영국과 북미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50%다. 캐나다, 중국, 대만 등을 포함해 11개국에 다양한 상품을 수출한다. 글로벌 브랜드 뉴발란스, 지샥, 닥스, 라벤햄 등과 협업하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이 대표는 “2013년부터 매년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트레이드쇼에 참가해 제품을 소개한다”면서 “앞으로 10년 후 한층 의미 있는 역할을 하는 브랜드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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