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스타일러, 日서 렌털 서비스…해외사업 다각화

LG전자가 일본 현지 렌털업체와 손잡고 해외 렌털시장으로 판로를 확대했다. 국내 가전렌털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두는 상황에서 일본시장에서도 렌털로 매출 신장을 노린다. 현지 사업을 다각화해 성과를 극대화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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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타일러.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본 가전렌털서비스 전문업체 '렌티오'가 의류관리기 'LG스타일러' 렌털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를 위해 LG전자와 렌티오는 LG가전 공급 계약을 맺었다. LG전자가 LG스타일러를 납품하면 렌티오가 렌털판매하는 방식이다. 렌티오는 일본 도쿄 소재 렌털업체로 카메라, 가전, 유아용품을 취급한다.

LG스타일러 월 렌털료는 월 1만1000엔(최소계약 3개월 기준)이다. 3개월 이후부터는 무료 반품할 수 있다는 조건이다. 12개월간 렌털하면 소유권이 소비자에게 이전된다. 렌티오는 장기 렌털 외에 1일~1개월 단위 단기 렌털 서비스 상품도 준비한다. 스타일러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는 렌털서비스를 활용해 구매 전에 사용해 볼 수 있다. 외부 행사 등 특수한 상황에서 단기렌털도 가능하다.

국내에서도 가전사와 전문렌털 업체와의 협업이 활발하다. 렌털사는 렌털판매 인프라를 갖추고 있고, 제조사는 브랜드 파워와 다양한 가전 라인업을 갖췄다. 서로의 강점을 융합하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교원웰스 사례가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는 교원웰스에 자사 가전을 공급하고, 교원웰스가 렌털판매망을 활용해 삼성제품을 판매한다.

LG전자가 현지 가전렌털 시장으로 판로를 넓힌 것은 국내 렌털사업 성공, 월 구독료 기반 구독경제 대두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구독경제는 일시금이 아닌 월간 사용료를 지불하며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형태다.

LG전자는 국내 렌털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굳혔다. 지난 10월 콘퍼런스콜에서는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올리고 있으며 올해 200만 계정을 달성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LG전자는 국내 렌털사업을 토대로 구독경제 시장이 가진 높은 수익률과 유망성을 이해하고 있다. 이번 판로확대도 현지 구독경제 시장 성장에 발맞춘 대응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가전사 입장에서는 렌털판매로 브랜드 충성고객을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자사 가전을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일본 외에 다른 지역에서도 사업 다각화에 힘을 싣고 있다. LG전자는 내년 3월부터 미국에서 가전제품을 최적 상태로 관리해주는 '프로액티브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대상 제품은 세탁기, 냉장고, 오븐이다. 지난해 초부터 현지시장에서 시범 서비스로 소비자 만족도를 모니터링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7월 에어컨 실외기 과열을 진단하는 프로액티브 서비스를 선보였다. 지난달부터는 영국, 프랑스,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에 차례로 서비스를 적용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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