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시스 BBQ가 앉은 자리에서 태블릿PC로 주문하면 '푸드봇'이 테이블까지 메뉴를 서빙해 주는 미래형 매장을 공개했다.
편리함과 프리미엄을 함께 추구하는 소비성향에 맞는 '편리미엄' 매장으로 이름 붙인 이 매장은 치킨 외에도 피자·샐러드·브런치 등 젊은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제공하며 BBQ의 새로운 시그니처 매장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제너시스 BBQ는 최근 오픈한 서울시 송파구에 BBQ 헬리오시티점을 공개했다. 헬로시티점의 핵심은 서빙 로봇인 '푸드봇'이다. 흔히 로봇하면 떠오르는 팔, 다리는 없지만 트레이(쟁반) 4개를 장착했다. 고객이 태블릿PC 등으로 메뉴를 고르고 테이블 번호를 입력하면 푸드봇이 이를 고객이 앉은 자리까지 서빙한다.
푸드봇은 테이블에 도착하면 “고객님 주문하신 메뉴가 도착했습니다. 메뉴를 받으시면 확인 버튼을 꼭 눌러주세요”라는 멘트를 한다. 고객이 트레이에 올려진 메뉴를 테이블로 옮긴 뒤 확인 버튼을 누르면 “고객님 맛있게 드시고 행복한 시간 되세요”라고 인사를 한 뒤 주방으로 돌아간다.
고객은 서빙이 완료된 뒤 음식을 먹다 추가 주문은 테블릿PC로 할 수 있다. 다만 생맥주와 주류 등은 쏟거나 깨질 염려가 있어 매장 직원이 직접 가져다준다.
푸드봇은 국내 로봇 제조업체 VD컴퍼니와 함께 개발했으며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BBQ 헬리오시티점에 도입됐다. 푸드봇은 센서가 달려 있어 고정된 테이블은 물론 움직이는 사람까지 감지할 수 있다. 갑작스럽게 장애물이 등장할 경우 “비켜주세요”라는 안내 멘트와 함께 즉각 멈춰 선다.
헬로시티점은 초소형 전기차와 숍인숍 '그랩앤고'도 도입했다. 그랩앤고는 햄버거, 샌드위치, 요거트, 컵수프, 가정간편식(HMR) 제품을 진열, 판매하는 냉장형 코너로 매장 입구 우측에 마련돼 있다.
그랩앤고를 도입한 미국 비비큐 뉴욕 매장은 시간대를 불문하고 줄을 설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해당 매장 일 매출은 3만달러(약 3600만원)를 웃돌고 있어 국내에서도 선풍적인 인기가 기대되고 있다.
매장 내부 인테리어도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도록 꾸몄다. 전체적인 공간 색감은 '메탈 블랙'으로 표현했고, 실내 전등은 긴 모양의 조명을 뜻하는 '라이트&라인' 콘셉트를 적용했다.
제너시스 BBQ 관계자는 “헬리오시티점은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편리함과 고품격을 지향하고 푸드봇 등 각종 디지털 기술을 적용했다”며 “향후 희망 가맹점을 중심으로 이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주현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