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지역소프트웨어(SW)기업 성장지원사업'으로 정보통신기술(ICT)·SW 기업의 판로 확대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지역 SW기업 성장지원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판로개척 지원 사업이다. 국내외에서 열리는 각종 전시회 참가를 지원하거나 우수 시제품 제작을 도와주는 등 판로개척을 위한 마케팅을 지원한다. 올해 이 사업을 통해 국내외 시장에서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고 있는 기업을 유형별로 세 차례에 걸쳐 소개한다.
해외 전시회 참여 지원 사업에는 빅픽쳐스, 소프트4소프트, 에프에스, 인스페이스. 토즈, 이노템즈 등 6개 기업이 참여했다.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이들 기업에 전시회 참여 준비에서부터 현지 바이어 주선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지원했다. 올해만 136건 1444만달러 규모 수출 상담을 연결했고, 이 가운데 3건은 실제 업무협약으로 이끌었다.
'2019 베트남 ICT 전자전(ICT COMM VIETNAM)'에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한 건설 중장비 시뮬레이터를 선보인 빅픽쳐스(대표 김종민)가 가장 큰 성과를 거뒀다. 이 회사는 총 239만달러 규모 수출 상담을 진행, 현지 에이전시를 통해 2만달러 규모 수출계약을 맺었다. 베트남, 태국 등 바이어와 추가 수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컴퓨터 언어 정적분석도구 개발업체 소프트4소프트(대표 이헌기)도 이곳에서 5건의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또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 전기화재 사전예방시스템 '아이-파이어센스(i-FireSens)'를 개발한 에프에스(대표 김미화)와 전자동 무인드론 운영 솔루션 '드론셋(DroneSAT)'을 선보인 인스페이스(대표 최명진)도 각각 12건 20만달러, 11건 50만달러 규모 수출 상담을 벌였다. 이들 기업은 현장에서 수출계약을 맺는 직접 성과는 없었지만 기술력을 인정받아 동남아 시장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
중국 하이테크 페어에는 증강현실(AR)·VR 콘텐츠 업체 토즈(대표 김기태)가 바이어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크리스마스와 남극 동물을 주제로 제작한 AR 콘텐츠 '윈터빌리지(Winter village)'에는 46명의 바이어가 몰렸다. 수출 상담 액수도 1097만 달러에 달한다.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는 바이어가 많아 조만간 대규모 수출계약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노템즈(대표 전세형)도 스마트 공기질 모니터링 시스템 '에어케어(AirCare)'를 선보이며 20만7000달러 규모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바이어 샘플 요청이 많아 추가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
김종민 빅픽쳐스 대표는 “전시회 참여 전부터 진흥원이 시장조사를 면밀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줘 바이어 상담에 편하게 임할 수 있었다”면서 “새해 초 태국에 1억5000만원을 시작으로 동남아 지역 수출 계약이 속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