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육아휴직자' 10만명 육박···'기혼 남녀'간 고용률 격차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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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자가 47% 늘어난 가운데 전체 육아휴직 사용자 수가 10만명에 육박했다.

한편 결혼 후 남성과 여성의 고용률 격차는 27.6%포인트(P)에 달했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19 일·가정 양립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육아휴직 사용자 수는 9만9199명으로, 전년보다 10.1% 증가했다.

이 가운데 여성은 4.4% 증가한 8만1537명, 남성은 46.7% 증가한 1만7662명이었다

여전히 여성의 비중이 80% 이상이지만, 남성 육아휴직 사용자가 최근 들어 40∼50%씩 가파르게 증가하는 모습이다.

고용보험뿐만 아니라 건강보험, 통합종사자 데이터베이스(DB)를 바탕으로 시산한 결과 만 0∼8세 자녀를 둔 근로자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4.7%였다.

전체 육아휴직자의 64.5%가 만 0세 자녀를 돌보기 위해 육아휴직을 사용했다.

여성의 경우는 73.0%, 남성은 24.2%가 만 0세 자녀에 대해 육아휴직을 사용했다.

자녀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만 6세에 육아휴직을 쓰는 경우도 7.4%에 달했다.

육아휴직자의 65.0%가 300명 이상 기업에서 일하고 있으며, 산업별로는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 행정의 비중이 14.8%로 가장 컸다.

육아휴직자가 복직 후에도 동일한 직장을 1년 이상 계속 다니는 비중은 2.3%포인트(P) 증가한 79.1%(2017년 기준)였다.

육아휴직을 마치고 7만8460명이 복직했으며 이 가운데 6만2044명이 1년 뒤에도 같은 직장을 다닌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사용한 사람은 3820명이었다. 전년보다 35.4% 증가했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는 만 8세 이하 자녀를 둔 근로자가 1년 이내로 주 15∼30시간 근무하는 제도다.

일을 우선시하던 인식도 변화하고 있다.

올해 통계청이 사회조사를 통해 일과 가정생활 중에 어떤 것이 우선하냐고 물은 결과 '둘 다 비슷'이라는 응답이 44.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종전 1위였던 '일을 우선시'한다는 응답은 42.1%로 밀렸다. '가정생활을 우선시'한다는 응답은 13.7%였다.

남녀 고용률 차이는 계속 줄어들고 있지만, 결혼할 경우 여전히 격차가 27.6%포인트(P)에 달했다.

지난해 고용률은 남성이 70.8%, 여성이 50.9%였다.

미혼인 경우에는 남녀 고용률 격차가 1.6%포인트(P)였지만, 배우자가 있는 경우에는 남자가 81.1%, 여자가 53.5%로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한편 지난해 취업자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41.5시간, 임금근로자 연간 근로시간은 1967시간이었다.

연간 근로시간이 전년보다 29시간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 대비 높다.

지난해 상용근로자의 월평균 총 근로시간은 171.2시간, 초과 근로시간은 9.5시간이었다.


유재희기자 ryu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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