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라오스에 오피스SW 공급 확정…신남방 전방위 공략

한글과컴퓨터가 라오스 우정통신부에 클라우드 기반 오피스 소프트웨어(SW) '한컴오피스 온라인'을 공급했다. 한컴오피스 웹오피스에 라오스어, 베트남어, 미얀마어 등을 추가 개발해 지원하는 등 신남방국가 오피스 시장을 전방위로 공략한다.

라오스 우정통신부는 최근 두 달 동안 부처 내 업무에 웹오피스 적용을 위한 개념검증(PoC)을 실시한 뒤 한컴오피스를 오피스SW로 공식 채택했다. 향후 클라우드 기반의 최신 협업 솔루션 '한컴스페이스' 등 솔루션 추가 공급을 타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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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오피스 온라인은 글로벌 사업을 위한 한컴 서비스형SW(SaaS) 오피스 서비스다. 한워드, 한쇼, 한셀 등 MS오피스를 대체할 수 있다. 실시간 동시 협업을 지원하고, 기관·기업 내부 구축이 가능하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와 연동한다. 구독형 서비스로 기존 패지키SW 대비 가격 부담도 적다.

한컴은 라오스 우정통신부 솔루션 공급을 시작으로 라오스 정부 전체로 서비스 제공을 확대할 계획이다. 행정안전부 등 정부와 공적개발원조(ODA) 형태로 서비스 공급 확대를 도모한다. 신남방국가 공략을 위해 라오스어, 베트남어, 미얀마어 등 지원 가능 언어를 늘린다. 현재는 한국어, 영어, 러시아어, 일본어, 태국어 등에 한해 지원하고 있다.

라오스어는 현지 기업과 협력, 내년 3월부터 지원할 계획이다. 라오스어 지원이 시작되면 라오스 현지에서도 광학문자판독(OCR) 등 한컴오피스 2020 신규 서비스 활용이 편리해진다. 편의성 강화로 라오스 정부는 물론 민간으로의 활용이 늘어날 공산이 크다.

그동안 신남방국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업무용 SW는 제한됐다. 세계 시장 과반을 점유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 MS오피스는 싱가포르, 태국 등 일부 신남방국가 중심으로만 공급이 원활하다. 일각에서는 주변 국가 발전을 경계하는 태국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신남방국가 MS 판권을 쥔 헤드쿼터가 태국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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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아마존웹서비스(AWS) 최대 연례행사 AWS 리인벤트 2019 엑스포 내 한글과컴퓨터 부스에 참관객이 몰려 있다. 박종진기자 truth@

한컴은 틈새시장을 공략한다. 한컴 관계자는 “라오스, 미얀마 등 신남방국가 기업·기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오피스SW나 협업 솔루션이 제한적”이라면서 “대부분 수기 업무 등에 의존하는 상황으로, 한컴은 내년 중 지원 언어를 확대해 동남아 지역에서 한컴오피스 등 점유율을 높여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컴은 올해 해외 시장에서 긍정적 성과를 얻고 있다. 대만·홍콩·중국 등 중국권 시장 진출은 물론 러시아·독일·오스트리아 등 유럽 지역에 한컴오피스 판로를 개척했다. 러시아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오피스SW 시장 10%를 점유하는 등 두각을 나타냈다. 러시아 대표 인터넷서비스 기업 메일닷아르유(Mail.Ru)는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 웹오피스로 한컴을 채택했다.

정부 정책도 한컴 신남방국가 공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신남방국가와의 교류·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행안부는 최근 라오스, 브루나이, 캄보디아 등 신남방국가로 한국형 전자정부 전파를 확대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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