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선봉 에스엠아이 대표 “첨단 신사업으로 꿈을 시추한다”

“유전 시추용 기계부품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내년부터 병원용 냉온자동배식카를 비롯한 신제품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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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선봉 에스엠아이 대표

배선봉 에스엠아이(SMI) 대표는 'WE CAN DO 7130'이라는 비전 2020을 설정했다. 매출 700억원, 영업이익률 13.5%, 고객 클레임 0.1%를 달성하겠다는 의미다.

에스엠아이는 유전 시추용 기계부품 전문기업이다. 지난 20년 동안 이 분야에서 나름대로 독보적 입지를 구축했다. 배 대표는 글로벌 강소기업 진입을 위한 방안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사업 확장을 선택했다.

소형풍력발전과 전동기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전기스쿠터, 유틸리티카, 골프카에 이어 최근 병원용 냉온자동배식카를 개발했다. 유전 시추용 기계부품에 이어 지속가능한 성장 발판으로 육성할 신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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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선봉 에스엠아이 대표

배 대표는 “기계부품에 전념해 오다 첨단기술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그동안 구축해 놓은 세계 수준의 품질인증체계를 토대로 도전해 볼 생각”이라면서 “신규 사업을 빠르게 정착시켜 내년에 수출 595억원을 포함해 총 700억원 규모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 같은 계획을 토대로 신성장 엔진을 마련하면 향후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접목한 분야로 사업을 추가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스엠아이는 유전 시추용 기계부품 분야에서 16개 특허를 보유한 기업이다. 지난 2005년 유전 시추용 특수 고압밸브를 개발해 수출을 시작했고, 2010년에는 미국석유협회 API 모노그램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또 2011년에는 이란국영시추회사 'VENDOR'로 등록하고 2016년엔 이탈리아 선급협회(RINA) 형식승인을 획득한데 이어, 캐나나 웨스트 펨비아 유전지역 광권을 확보했다.

매출도 꾸준히 늘어 2011년 108억원에서 올해 609억원으로 상승했다. 이 가운데 497억원은 수출로 달성했다. 배 대표는 “신규 사업은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지원하는 기업성장지원사업이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2018년 1월 한국산업단지공단 육성기업에 선정된 그는 “경영, 회계, 수출, 마케팅뿐 아니라 성장정체기를 맞은 기업에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해준 전문위원들의 컨설팅과 노력이 큰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배 대표는 일자리 창출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냉온자동배식카도 이런 관심이 있었기에 개발한 신제품이다. 이에 대해 그는 “기존 개발 기술을 융합하고, 여기에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녹이면 새로운 제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면서 “최근 개발한 냉온자동배식카는 병원 노인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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