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존중시민회의(상임대표 박인주)는 지난 28일 울산광역시 북구청 대강당에서 개최된 ‘울산 북구청 생명사랑강연회’에 힐링닥터로 알려진 사공정규 동국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를 연자로 초청해 ‘우울증과 자살예방’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실시했다.
생명존중시민회의는 2015년부터 매년 생명지킴이교육과 생명존중 지도자교육을 행정안전부 공익활동지원사업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2019년에는 전국 주요지역에 ‘생명의 정원 조성 및 생명나무심기’ 사업과 전국 13곳에 ‘명사초청 생명사랑 자살예방강연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강연은 생명존중시민회의가 주최하는 ‘2019년 생명사랑강연회’의 일환으로 마련되었으며, 울산광역시 북구청(청장 이동권) 공무직(기간제 무기계약직) 공무원 6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사공 교수는 “우리나라는 2003년 이후 OECD 국가 중 1위의 자살률을 14년째 유지하였다. 그러다가 자살률이 우리나라보다 높았던 리투아니아가 OECD에 가입해 2017년 자살률 1위의 불명예를 벗고 2위가 되었다. 그러나 2018년 자살 사망자가 1만3670명으로 전년 대비 9.7%,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26.6명으로 9.5% 증가해, 우리나라가 다시 OECD 자살률 1위의 기록을 재탈환(?)했다”며 참으로 안타까워했다. 교수는 “자살의 원인은 크게 생물학적, 심리적, 사회적 원인 등 매우 다양하며, 복합적이다. 그러나 오늘은 우울증과 자살 예방적 측면에 대해 살펴보겠다”고 했다.
이어 “주요 우울증환자의 약 67%가 자살 생각을 하며 약 15%가 궁극적으로는 자살로 사망한다고 보고되어 있을 만큼, 우울증은 자살의 원인 중 가장 흔한 의학적 질병이다. 우울증은 전문적인 정신의학적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우울증 등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이 높아 우울증에 대한 예방과 치료가 부족하다. 이런 상황을 보여주는 통계가 있는데, 지난해 우리나라의 항우울제 소비량은 22DID(인구 1000명당 하루 복용량)에 그쳐 OECD 평균 63DID의 35%에 불과했다. 또한, 우리나라는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할 환자 5명 가운데 1명만 병원을 찾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울증의 예방과 조기진단 및 전문적인 치료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강연은 사공 교수 특유의 청중을 몰입 시키는 위트와 탁월한 의미 전달력으로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강연을 들은 한 참석자는 “우울증과 자살예방에 대해 쉽게 잘 말씀해주셔서 이해하기 쉬웠고 소중한 지혜를 얻었다”고 말했다.
사공정규 교수는 의학박사, 정신건강의학과전문의, 작가, 칼럼니스트이다. 동국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동국대학교 심신의학연구소장, 대통령직속 자문기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교육부 위(Wee)닥터 자문의 대표, 교육부 ‘힐링어벤저스’ 대표강사, 법무부 교정위원, (사)대한민국힐링문화진흥원 이사장, (사)한국자살예방협회 정책위원장으로 재임 중이며, 하버드의대 우울증 임상연구원과 방문교수, 보건복지부 한국우울형표준진단평가지침개발연구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또한, 교수는 우울증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여 생명존중과 행복나눔의 문화가 우리나라 전체로 확산되도록 활발하게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는 우울증 전문의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