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라밸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초년생을 포함한 2030 젊은 층의 해외 이주 붐이 계속되고 있다.
스마트폰에 익숙한 세대인 이들이 주로 정보를 얻는 곳은 SNS 또는 인터넷이다. 따라서 해외 이주에 대한 높은 관심만큼 관련된 콘텐츠도 많이 올라오고 있어, 누군가의 후기를 따라 도전을 하겠다는 이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하지만 관련 정보를 100% 신뢰하는 것은 무모하다. 누군가의 경험이 내가 진행하는 일에 실수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순 있지만 각 상황과 조건에 따라 생겨나는 변수는 제각각이다.
특히 최근 비교적 쉬운 이민 방법으로 선호되는 캐나다 유아교사 취업이민의 경우 자격증만 있으면 취업이 용이하다는 잘못된 정보가 퍼져, 철저한 계획없이 출국했다가 시간과 비용을 버리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는 사례가 크게 증가하기도 했다.
캐나다 유아교사 취업이민 전문회사 ㈜한국국제교류원의 담당자는 "캐나다에서 유아교사로 취업하기 위해 ECE자격증이 필수인 것은 사실이다. 다만 그 외에도 해외에서 일을 하기 위한 합법적인 비자를 준비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무작정 관광비자로 출국하겠다는 무모한 도전자들이 있다. 이런 경우 면접까지 성공하더라도 불리한 상황을 이용해 LMIA(Labour Market Impack Assessment) 지원을 미끼로 무급여 근무를 강요당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는 현재 캐나다에서도 크게 화두가 되고 있는 문제로 자칫하면 유아 교사 직군에 대한 취업이민의 문이 닫힐 수 있어 많은 전문가들은 정상적이고 합법적인 비자 취득을 통한 취업 이민을 권장하고 있다.
젊은 시절 해외경험을 꿈꾸며 도전하는 것도 좋지만 이민은 한 순간에 짧게 끝나는 것이 아닌 장기전의 시작이다. 즉 자신의 조건에 맞는 이민 방법을 알고 철저히 준비하는 것만이 시행착오를 줄이는 유일한 방법이다. 해외 이민을 고려중이라면 전문업체와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현지 사정과 정보를 얻어 계획을 세운 다음 콘텐츠 속 경험담들을 참고해 이민의 성공률을 높여야 한다.
전자신문인터넷 형인우 기자 (inw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