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비트코인 700만원 대에도 블록체인 육성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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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현 이그니스브이씨 대표

비트코인이 한달 간 꾸준히 하향한 끝에 결국 700만원대로 떨어졌다. 지난달 중순 시진핑 중국주석의 블록체인 육성 발언 이후 최대 40%까지 뛰어올랐지만, 이제는 중국 정부의 삼엄한 규제 정책 때문에 하락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최근 중국 인민은행은 가상화폐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고 시사했으며, 지난 2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블록은 "현지 경찰의 급습을 받은 바이낸스 상하이 사무소가 폐쇄했다"고 보도했다.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경찰의 수사는 없었다"고 반박했지만, 바이낸스코인은 결국 전일대비 5.36% 하락한 17달러(약 2만원)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처럼 엄격한 규제 속에서도 블록체인 기술 기반 게임인 바이두의 '라이츠꺼우(莱茨狗)', 샤오미(小米)의 '쟈미투(加密兔)'등이 출시됐다. 무조건 관련 산업을 타도하겠다는 입장이 아닌 것이다.

최근 중국규제당국이 암호화폐 거래소 비스(BISS) 관계자를 체포한 사건을 살펴보면 규제 기준을 알 수 있다. 비스 측은 테더(USDT)로 미국 증권시장에 상장된 주식을 살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주장했으나, 규제 당국은 이를 사기성이 짙다고 보았으며, 비스가 설계한 VIP 회원 제도 또한 다단계와 유사하다고 결론지었다.

이처럼 현실과 동떨어진 혁신 추구로 상용화 가능성이 없음에도 코인투자자 모집에만 열을 올리는 프로젝트는 제재돼야 한다. 하지만 중국 측의 블록체인 규제 정책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강력한 제재 속에서도 블록체인 육성 움직임이 분명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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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제공=게티이미지뱅크

지금도 좋은 프로젝트들은 전세계에서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일례로 내년 1월경 국내에 글로벌격투경기를 개최할 예정인 블록체인스포테인먼트 파이트투페임은 문제시 되어왔던 ‘투기’ 가능성을 완전히 제거했다.

영화와 스포츠라는 실생활에 밀접한 엔터테인먼트에 블록체인기술을 융합해 기존의 두터운 팬덤을 유저로 확보할 수 있어 매우 현실적이며, 코인 투자자에게 의존할 필요 없는 독창적인 수익 모델도 만든 것. 파이트투페임 측은 블록체인+영화+스포츠를 합친 BMS 수익 모델 외에 어떠한 기관투자인의 투자협력도 받지 않겠다고 명시한 바 있다.

또한, 격투 스포츠와 할리우드 액션영화라는 양측 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고 선수들의 권익지키기에 앞장서 산업의 발전을 꾀한다.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주최측의 권력독점으로 인한 편파적인 경기, 10~15%에 불과했던 선수 수익배당률, 스포츠팬의 의견이 반영될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를 개선한다는 것. 이미 지난 9월 태국에서 첫 번째 파이트 경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으며, 내년 1월 한국에서의 시범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처럼 잘 만들어진 블록체인프로젝트는 관련 산업의 발전과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져올 수 있다. 중국 당국에서 ‘블록체인은 OK, 투기성 암호화폐는 No’라는 입장을 보이는 이유일 것이다. 국내 블록체인 기술이 산업에 발전적인 요소로 작용하게 하려면 긍정적인 요소들을 활성화시키고, 규제 부분은 분명한 근거와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

실제 여러 대기업에서 블록체인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해내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다. 이런 움직임을 통해 양질의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활성화되는 정책적인 대안들이 적극적으로 고려돼 우리의 블록체인 기술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길 간절히 소망한다.

우병현 이그니스브이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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