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화웨이 메이트X, 화면 가운데가 까맣게···디스플레이 결함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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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비리비리에 올라온 화웨이 메이트X 디스플레이 결함 영상

화웨이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에 디스플레이 결함 논란이 제기됐다. 출시 열흘 만에 화면 가운데 접히는 부분이 까맣게 변하며 터치가 되지 않는 사례가 발생했다. 화면이 밖으로 노출되는 아웃폴딩 구조 특성상 외부 충격에도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중국 텐센트뉴스에 따르면 IT제품 리뷰어 롱얼거는 비리비리(중국판 유튜브)에 일부 화면이 먹통으로 변한 메이트X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 속 메이트X는 디스플레이 중앙, 아치형으로 접히는 부분에 불규칙적이고 두꺼운 줄 형태로 손상이 발생했다. 화면을 펼치면 나머지 반쪽이 활성화되고 터치도 가능하지만 손상된 부위는 먹통이다. 반으로 접은 상태에서도 측면 가장자리가 비정상적으로 표시된다.

현지에서는 디스플레이가 접고 펴지는 과정에서 수축률이 충분하지 못한 점을 원인으로 추정했다. 평상시 바깥 쪽으로 접히면서 화면이 늘어나는데 펼쳤을 때 제대로 수축되지 못하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피로도 누적으로 파손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구성하는 폴리이미드(PI) 등 핵심 소재·부품 품질 불량 가능성도 제기된다. 화웨이 메이트X 디스플레이 수리비는 7080위안(약 118만원)에 이른다. 중국 BOE가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공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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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비리비리에 올라온 화웨이 메이트X 디스플레이 결함 영상

한편 갤럭시폴드로 대표되는 인폴딩과 메이트X 아웃폴딩 간 폴더블 방식 우위 경쟁은 폴딩 쪽으로 승세가 기우는 분위기다. 모토로라 레이저를 비롯해 후속 폴더블 스마트폰 대부분이 인폴딩 일종인 '클램쉘' 방식으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반면에 샤오미, TCL 등이 아웃폴딩 방식 시제품을 선보였지만 정식 모델 출시가 불투명하다. 메이트X 또한 출시 후 여러 리뷰 영상에 오래된 장판처럼 굴곡진 주름과 화면을 가득 매운 생활 기스가 노출돼 우려를 자아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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