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힐릭스는 암호화폐 거래소, 기관투자자 등을 위한 클라우드 솔루션을 제공한다. 후오비글로벌의 전직 CTO인 제임스 주(James Ju)가 전직 구글, 알리바바, 텐센트 멤버들과 함께 창업멤버다.
최근 조인트벤처인 블루힐릭스코리아를 세우고 한국진출을 선언했다. 채훈 블루힐릭스코리아 공동 대표 겸 창업자를 만나 경쟁력과 비전·전망 등을 들어봤다.
Q. 어떤 서비스를 주로 제공하나?
A. 금융 거래와 디지털 자산 관리를 위해 탈중앙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테크핀 기업이다. 주로 암호화폐 거래소·기관 투자자들에게 플랫폼 솔루션을 제공한다. 요즘은 자체 개발한 탈 중앙형 커스터디·청산 솔루션인 블루힐릭스와 BHEX 거래소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Q. 블루힐릭스 솔루션은 어떤 기술인가?
A. 기존 금융은 은행이 거래 장부를 보관하고 거래 내역을 검증하는 문제점이 있다. 디지털 자산거래에선 거버넌스가 중앙화돼 거래소가 유저의 자산을 오남용하거나 해킹할 위험성이 크다. 거래처리가 종종 지연되는 문제점도 있다. 블루힐릭스는 차세대 탈중앙화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 및 청산기술로 커뮤니티가 BHPOS 합의 메커니즘을 통해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와 거래 청산의 모든 절차를 투명하게 감시할 수 있다.
Q. 해당 솔루션의 강점을 짧게 설명한다면?
A. 유저는 복잡한 개인키를 일일이 기억할 필요가 없다. 블록체인 기업은 해킹으로부터 고객의 자산을 완벽하게 보호할 수 있다. 탈중앙화한 개인키 관리 기술로 사용자와 블록체인 기업이 안전하고 간편하게 디지털 자산을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블루힐릭스 플랫폼이 2계층 구조형 커스터디 솔루션 역할을 한다. 블록체인에 대한 자산 전송 요청이 있을 때마다 모든 BP는 거래에 서명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크로스체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거래소간 유동성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다. 중소형 거래소들은 매수량과 매도량이 모두 많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거래소가 기본적으로 풍부한 유동성이 있어야 제대로 기능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치명적인 단점이다.
우리의 BHEX 클라우드 솔루션을 이용하면 거래소끼리 매수·매도량을 공유 할 수 있다. 다양한 거래소의 거래량을 공유할 수 있으니 거대한 거래소와 비슷한 수준의 유동성도 확보가 가능하다.
Q. 한국 시장 진출 전략이 궁금하다.
A. 블록체인 업계는 타 업종과 달리 전 세계로 확장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국제적인 전략과 시야로 시장을 넓혀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역량이라고 생각한다. 앞서 말했듯 BHEX는 암호화폐 거래소의 역할을 하는데 그치지 않고 오픈형 거래 플랫폼 모델로 확장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향후 고도로 글로벌화한 거래 플랫폼으로서의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Q. ‘블루힐릭스 얼라이언스’를 만들 계획이라고 들었다. 얼라이언스에 대한 설명 부탁한다.
A. 블루힐릭스 얼라이언스는 로펌·금융기관·블록체인 프로젝트 등 다양한 주체와 함께 신뢰할 수 있는 블록체인 연합이다. 이를 바탕으로 소수가 디지털 자산운용 권한을 독점하는 거버넌스를 극복하고자 한다. 항공업계의 스타얼라이언스나 넥슨 김정주 회장의 행보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Q. 얼라이언스를 위해 준비 중인 것이 있다면?
A. 투명하고 신뢰받는 블록체인 연합을 운영하기 위해 다층적인 클라우드 구조를 구축했다. 조금 더 설명하자면, 아마존 웹서비스(AWS)와 유사한 형태의 클라우드 컴퓨팅 SaaS 거래 플랫폼 BHEX 클라우드를 개발했다. 파트너사들은 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효율적으로 협력할 수 있다. 탈중앙화 특유의 오픈형 생태계 구축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Q. 거래소 BHEX에 대한 소개도 부탁한다.
A. BHEX는 우리가 자체 개발·운영 중인 차세대 디지털 자산거래 플랫폼이다. 전 세계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성능 시스템을 갖춰 100만 TPS의 트랜잭션 처리 역량이 특징이다. 또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글로벌 슈퍼 노드 관리와 수탁·청산 시스템을 구현한다.
Q. 최근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 플랫폼이 많아지고 있는데, BHEX의 차별점이 있다면?
A. BHEX엔 독자 개발한 디지털 자산 청산·결제 기술 ‘Bluehelix 솔루션’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암호화폐가 대중화됐을 때 은행·금융 기관이 활용할 블록체인 기술을 뒷받침할 수 있다.
앞서 말했듯 블루힐릭스는 프라이빗 키를 바탕으로 모든 디지털 자산을 블록체인에 저장·교환·처리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기존 거래소들의 문제점으로 지적된 자산 관리·저장 불투명성을 개선했다. 또 BHEX는 암호화폐 거래소 기능을 넘어 오픈형 거래 플랫폼 모델로 확장할 수도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