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터뷰] 지코(ZICO), '흔들릴수록 피는 다재다능 뮤지션의 꽃' (솔로 정규 THINKING PART.2 종합)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기자] 싱어송라이터 겸 뮤직 프로듀서 지코가 데뷔 8년만의 첫 솔로 정규앨범과 함께 자신만의 오롯한 감성음악 행보를 걸어나간다.

최근 서울 용산구 이태원야스에서 첫 정규앨범 THINKING part.2를 발표하는 지코와 인터뷰를 가졌다.

인터뷰 간 지코는 톡톡 튀는 재치와 진중함을 모두 가진 뮤지션의 모습으로 앨범에 담은 자신의 생각과 감정들을 섬세하게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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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용산구 이태원야스에서 첫 정규앨범 THINKING part.2를 발표하는 지코와 인터뷰를 가졌다.(사진=KOZ엔터테인먼트 제공)

지코의 THINKING은 2011년 블락비 멤버로 데뷔한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솔로 정규앨범으로, 지난 9월 발표된 PART.1과 새롭게 공개되는 PART.2 등 2장의 세부앨범으로 구성된다.

특히 트랩·댄스홀·어쿠스틱 발라드 등 다채로운 장르톤과 함께 앨범·뮤비 디자인 등 작업 전반에 걸쳐 데뷔 9년차 아티스트 지코와 인간 우지호의 내면을 표현한 감성콜라주 형태의 작품으로서 큰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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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용산구 이태원야스에서 첫 정규앨범 THINKING part.2를 발표하는 지코와 인터뷰를 가졌다.(사진=KOZ엔터테인먼트 제공)

지코는 "블락비로는 정규앨범을 낸 적이 있지만, 솔로로서 긴 호흡의 정규앨범을 내는 것은 처음이라 실감이 안난다. 두 파트로 나뉘어 발표되는 정규앨범인지라 오랫동안 팬들과 만나고 있는 듯한 느낌에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음원소비가 빠른 최근 방대한 메시지를 한번에 내기보다는 차근차근 제 느낌과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서 두 파트로 나눠담았다. 각각의 파트는 장르의 유기적인 연결 속에서 다이내믹함과 감성, 자전 등의 감각과 함께 다양한 메시지들을 담아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음악인 지코' PART.1 & '인간 우지호' PART.2…지코 솔로앨범 'THINKING'

앞서 지코 스스로 말했듯 두 파트로 나뉜 앨범 THINKING은 10트랙의 수록곡과 함께 다양한 감각을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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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용산구 이태원야스에서 첫 정규앨범 THINKING part.2를 발표하는 지코와 인터뷰를 가졌다.(사진=KOZ엔터테인먼트 제공)

특히 이번에 공개되는 PART.2는 타이틀곡 '남겨짐에 대해(ft. 다운)'을 필두로 미니멀한 음악톤 속에서 직관적으로 가사를 표현하는 another level(ft.페노메코), 음산한 느낌의 사운드를 그루비한 댄스홀 리듬에 엮어낸 'Dystopia', 아등바등 살아가는 자신을 덤덤히 풀어내는 'Balloon',  20인조 오케스트라 배경의 지코표 발라드 '꽃말(ft. 제휘) 등 일련의 라인업 자체가 곡 자체의 화려한 매력보다는 지코 본연의 인간적인 감정을 쉽게 접할 수 있는 미니멀 구성으로 돼있음이 눈길을 끈다.

이는 '천둥벌거숭이(ft. Jvcki Wai, 염따)'·감각적인 멜로디과 가사가 매력적인 '걘 아니야'·인간 우지호의 모습을 미니멀하게 표현한 '사람'·래퍼 지코다운 타이트한 스타일의 '극'·적막과 허무, 체념, 절규 등의 감정파노라마를 순차적으로 표현한 'One-man Show(ft. Sik-K)' 등 PART.1에서 펼쳐진 지코 특유의 음악적 감각표현과는 달리 사뭇 진지하고 깊이있게 표현하는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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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용산구 이태원야스에서 첫 정규앨범 THINKING part.2를 발표하는 지코와 인터뷰를 가졌다.(사진=KOZ엔터테인먼트 제공)

지코는 "솔로 정규앨범 THINKING은 기존까지 만들어놓았던 이야기에서 다뤄지지 않았던 부분들을 대거 이야기하고 있다. 외로움과 권태로움, 쓸쓸함 등 분명하게 느끼고 있었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부분들을 분명하게 다루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코는 "특히 이번 앨범은 최대한 자연스럽게 생각을 꺼내는 방식에 대해서 고민하면서, 평소 메모해둔 것들로 가사를 만들었던 기존과는 달리 평소에 떠오르던 감정이나 생각을 그 자리에서 고스란히 옮겨서 만들었다. 자연스럽지 못한 부분은 여러 차례 수정을 기하면서 진솔하면서도 온전하게 제 생각과 감정을 보여드리고자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

◇'덤덤한 듯 아련한 이별' 남겨짐에 대해 & '인간 우지호의 성숙고민' 사람

지코 솔로 정규앨범 THINKING에서 주목할 곡은 PART.2 타이틀곡 '남겨짐에 대해(ft. 다운)'와 '꽃말(ft. 제휘)', PART.1 수록곡 '걘 아니야', '사람' 등 4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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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용산구 이태원야스에서 첫 정규앨범 THINKING part.2를 발표하는 지코와 인터뷰를 가졌다.(사진=KOZ엔터테인먼트 제공)

먼저 타이틀곡 '남겨짐에 대해(ft. 다운)은 이별 이후 남겨진 사람의 일상을 표현하는 곡으로, 따뜻한 아르페지오 선율 위 잔잔한 보이스톤으로 반복되는 곡 속에서 조금씩 변해가는 감정을 표현한다. 실제 음원으로 접한 '남겨짐에 대해'는 피아노와 어쿠스틱 기타의 미니멀한 조합이 주는 따뜻함과 부드러움을 중심으로 여러 번 이어지는 변주와 함께 덤덤한 보컬톤이 조금씩 다채롭게 변하면서 먹먹한 감성을 더하는 듯 보였다.

지코는 "개인적인 일상에 있어 은연중에 느꼈던 인간적인 감정들을 올해 초부터 초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러한 모습은 앨범과 함께 타이틀곡에도 담겨있다. 음악뿐만 아니라 재킷이나 뮤비 등 비주얼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이를 다루고자 했는데, 제가 독백으로 처리하기에는 플래시적인 해석이 될 수도 있는 바, 배종옥 선배님께 출연을 부탁드려서 이루게 됐다.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음악과 뮤비 모두에 잘 담긴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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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용산구 이태원야스에서 첫 정규앨범 THINKING part.2를 발표하는 지코와 인터뷰를 가졌다.(사진=KOZ엔터테인먼트 제공)

꽃길·사랑이었다 등 상당한 두각을 보였던 지코표 발라드의 세 번째 곡인 PART.2 수록곡 '꽃말'과 PEEJAY와의 협업을 통해 지코의 위트넘치는 매력을 담은 감성트랙 PART.1수록곡 '걘 아니야', 삶의 권태와 외로움을 맞닥뜨린 우지호를 다양한 음색으로 풀어낸 '사람' 등 세 곡은 지코의 다채로운 음악역량과 인간적인 감성을 골고루 볼 수 있는 곡으로서 의미가 있다.

지코는 "꽃말은 또 한번의 발라드 시리즈로서, 편곡에 많은 신경을 썼기에 풍부한 감성을 느끼실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또 삶의 고민이 많았을 때 쓴 가사를 담은 '사람'과 PART.1 가운데 빛을 보지 못한 완성도 높은 곡인 '걘 아니야' 등은 한번쯤 들어보시면 좋을 듯 하다"라고 말했다.

◇지코 "THINKING앨범 통해 다양한 감정을 채워주는 아티스트로 인식됐으면"

전체적으로 PART.2 발표와 함께 솔로 정규앨범 THINKING 전체를 선보이는 지코는 데뷔 9년차 아티스트이자 회사 대표로서의 책임감과 함께 인간 우지호로서 한 단계 성숙하기 위해 있는 그대로 자신을 인정하고 바라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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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용산구 이태원야스에서 첫 정규앨범 THINKING part.2를 발표하는 지코와 인터뷰를 가졌다.(사진=KOZ엔터테인먼트 제공)

지코는 "솔로 정규앨범 THINKING은 한마디로 '흔들림'이라 할 수 있다. 단순이 연예인 지코에게 주어진 피드백이 아니라 제 자아가 조금씩 흔들리면서 느꼈던 공허함과 부수적인 감정들을 재확인하는 작품이다. 이를 통해 지코라는 아티스트가 흥을 채워줄때만 필요한 것이 아닌 다양한 감정에 공감하며 채워줄 수 있는 사람으로서 인식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지코는 "그동안 힙합적인 면모가 많았던 것 같다. 특정 이미지의 각인은 저를 부각시킬 수 있지만 그만큼 스스로 한정지을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더 많은 이미지를 보여드림과 동시에 회사 대표로서 다방면의 아티스트를 발굴하기 위한 노력도 함게 펼칠 것이다. THINKING 앨범을 시작으로 더욱 활발히 활동할 저와 KOZ 아티스트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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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용산구 이태원야스에서 첫 정규앨범 THINKING part.2를 발표하는 지코와 인터뷰를 가졌다.(사진=KOZ엔터테인먼트 제공)

한편 지코는 8일 오후 6시 각 음원사이트를 통해 솔로 정규앨범 THINKING PART.2 전곡을 공개, 타이틀곡 '남겨짐에 대해(ft. 다운)'으로 활동을 이어간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