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이 데이터테크(DT) 시대 데이터 소유권과 통제권을 위한 핵심 플랫폼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29일 한국블록체인학회(회장 박수용 서강대 컴퓨터공학과 교수)가 주최한 '제3회 블록체인리더스포럼' 강연에서 “데이터의 가치가 부각되면서 데이터 통제 및 소유권 논의가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한 대표는 “수많은 소비자 접점을 통해 수십억개 소비자 데이터포인트가 매일 생성되고 있다”면서 “블록체인은 디지털과 데이터의 자산화, 신뢰없는 상대방과 안전한 거래, 프로그램화된 자산·머니·프로세스 등을 가능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그라운드X는 기존 블록체인과 차별화된 플랫 '클레이튼(KLAYTN)'을 개발하고 있다. 한 대표는 “기존 플랫폼은 탈중앙화 중심의 이상적 방향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클레이튼은 산업과 기존 서비스 요구를 고려한 실용적인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클레이튼은 퍼블릭 블록체인 네트워크 상에 기업별 특화된 프라이빗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형태를 띤다. 웹툰, 웹소설 등 창작 디지털콘텐츠 마켓에 사용자가 직접 참여하고 창작자와 보상을 나누는 콘텐츠 플랫폼을 만들 수 있다. 이를 통해 정산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저작권 및 지식재산권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추적관리한다.
한 대표는 블록체인이 모바일산업과 유사한 방식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스마트폰 등장 후 초기 3~4년은 산업으로 미성숙했으나 모바일 메신저와 같은 킬러앱 등장으로 산업으로 발전했다”면서 “블록체인의 현재 상태도 모바일 태동후 2~3년 정도 상황으로 킬러앱과 적용을 통해 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블록체인은 5G와 인공지능 등 차세대 기술과 융합하는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기술의 주재료인 데이터를 관리하고 통제할 수 있는 데이터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