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제주맥주'도 출고가 인하…종량세 세금 혜택 소비자에게 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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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맥주, 제주 위트 에일 500ml 캔

수제맥주 핸드앤몰트와 오비맥주 '카스'에 이어 제주맥주도 출고가를 인하한다. 내년 종량세 시행을 앞두고 선제적으로 가격을 낮춰 수제맥주 시장 1위 자리를 공고히 하는 것과 동시에 수제맥주 대중화에 기여하기 위한 의도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맥주는 내달 1일 '제주 위트 에일'과 '제주 펠롱 에일' 500㎖캔 제품 24본입 출고가를 기존 5만7600원에서 5만400원으로 12.5%(7200원) 인하한다. 이에 앞서 제주맥주는 지난 8월 광복절을 맞아 국산 수제맥주 활성화를 위해 생맥주 케그(20ℓ)와 9월 병맥주 2종(630㎖, 330㎖)의 출고가를 평균 20% 할인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당초 한시적인 할인 행사를 계획했으나 소비자에게 반응이 좋고 판매량이 급증하자 제주맥주는 현재까지 행사를 진행해오고 있다.

업소용 제품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혼술족과 홈술족이 늘어나고 있는 주류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가정용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캔 제품 출고가 인하에 나선 것이다. 제주맥주는 업소용 제품 가격 할인을 이어가는 것과 동시에 가정용 제품은 출고가 자체를 낮춰 종량세 전환시 예상되는 세금 혜택을 소비자에게 직접 제공한다는 입장이다.

제주맥주 관계자는 “내년 종량세 전환을 앞두고 리스크가 있지만 수제맥주 대중화를 위해 출고가 인하를 결정했다”며 “가정용 시장 공략을 강화해 수제맥주 1위 업체 자리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에 앞어 오비맥주가 지난해 4월 인수한 수제맥주 브랜드 '핸드앤몰트'는 9월 업계 최초로 수제맥주 4종과 핸드앤애플 사이더 2종 출고가를 평균 24.2% 인하한 바 있다. 이후 오비맥주는 지난 21일 대표 브랜드 '카스' 전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4.7% 인하했다.

이들 업체는 “2020년 주세법 개정을 앞두고 선제적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다양한 채널에서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국내 맥주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와 수제맥주 업계를 대표하는 업체 두 곳이 선제적으로 출고가 인하를 단행하며 후발 주자들의 동참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업계 관계자는 “'종가세'가 폐지되고 '종량세'가 도입될 경우 국산 맥주는 세율이 낮아져 출고가를 낮출 수 있는 여지가 생기는 만큼 업체들의 이같은 행보가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 수년간 국산맥주는 가격경쟁력에 밀려 수입맥주에 시장을 뺐겼던 만큼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기자 jhjh13@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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