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기후기금(GCF)이 총 96억달러 규모 재원 보충에 성공했다.
2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GCF는 재원 보충을 위해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한 '고위급 공여 회의'에서 총 96억달러가 조성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3년 출범한 GCF는 초기재원으로 103억달러를 조성했다. 그러나 일부 국가가 공여를 이행하지 않아 실제로는 69억달러가 모였다. 이 가운데 사업비(111개 사업 승인, 총 52억달러), 운영비 등으로 상당부분을 소진해 잔여액이 14억달러 수준으로 줄면서 추가재원 마련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 8월 G7 정상회의, 9월 UN 기후행동 정상회의 등을 계기로 공여액을 이미 발표한 16개 국가가 총 74억달러 공여 계획을 재확인했다. 여기에 일본, 이탈리아, 스위스, 핀란드 등 11개국이 총 22억달러를 공여하기로 선언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9월 UN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2억달러 공여를 선언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허장 기재부 개발금융국장이 대표로 참석, 우리나라 2억달러 공여 의사를 재확인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일부 국가 재원보충 불참에도 불구하고 초기재원 수준과 유사한 규모 재원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매우 성공적”이라면서 “GCF는 성공적인 첫 재원보충을 바탕으로 사업 승인 확대, 조직 규모 증가 등을 예상하고 있어 우리나라 GCF 사무국 유치 효과도 더욱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