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의 '친체로 신공항 건설' 한국이 총괄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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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체로 신공항 위치도. 사진:국토부 제공

마추픽추 관문인 페루의 '친체로 신공항'을 국내 기술로 짓는다.

국토교통부는 25일(현지시간) 페루 쿠스코 코리칸차 사원에서 '한국-페루 정부 간 친체로 신공항 사업총괄관리(PMO) 사업 정부 간 계약(G2G)'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PMO(Project Management Office)는 설계 검토, 시공사·감리사 선정, 기술지원, 시운전 등 사업총괄관리를 뜻한다.

이 사업은 페루 정부를 대신해 친체로 신공항 건설을 총괄하는 프로젝트로 △참여 업체 선정과 계약관리 △사업 공정 및 품질 관리 △설계 검토 △시운전 등 사업 전반을 총괄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사업금액 3000만 달러(약 354억원) 규모다.

쿠스코에서 북서쪽으로 약 15㎞ 떨어진 친체로시에 위치한 신공항은 내년 4월 착공, 2024년 개항이 목표다. 활주로 1본(4㎞)을 갖추고 연간 약 500만명의 여객을 처리한다.

페루 정부는 세계문화유산인 마추픽추를 여행하기 위해 이용하는 쿠스코시내의 벨라스코 아스테테 국제공항이 산악으로 둘러싸여 있어 항공 안전에 위협이 되고, 인근 주거지 소음 문제가 대두되자 신공항 건설을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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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는 페루 쿠스코 코리칸차 사원에서 한국-페루 정부 간 친체로 신공항 사업총괄관리(PMO) 사업 정부 간 계약(G2G)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페루 정부는 성공적인 공항건설 및 운영 경험을 보유한 국가를 대상으로 사업 참여를 요청, 지난해 10월 한국을 비롯한 스페인, 캐나다, 영국, 프랑스, 터키 등 6개국이 사업참여의향서를 제출했다.

국토부는 한국공항공사와 도화, 건원, 한미글로벌 등 민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수주지원을 위해 국토부, 한국공항공사, 해외건설협회, 코트라 등으로 '팀 코리아'를 조직, 지원 활동을 벌였다.

이번 사업 계약은 한국의 인프라 분야 최초의 정부 간 계약(G2G)이자, 팀 코리아 지원을 통한 민관(민간업체+공사) 합동진출이다. 국토부는 전통적인 해외건설 진출시장인 설계·시공분야에서 벗어나, 유럽·미국 등 선진국들이 주요 무대인 공항건설 PMO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세계적인 관광지 마추픽추의 관문공항 건설사업 총괄관리를 통해 우리 기술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림과 동시에, 우리 기업 중남미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G2G 계약 체결식에는 국토부 공항항행정책관을 비롯하여, 코트라, 사업참여기관인 한국공항공사, 도화엔지니어링, 건원엔지니어링, 한미글로벌 등이 참석했다. 페루 정부에서는 교통통신부 장관, 쿠스코 주지사, 쿠스코 시장, 친체로 시장 등이 참석했다.

김태병 국토부 공항항행정책관은 “친체로 신공항은 세계적 문화유산인 마추픽추와 인접한 지리적 장점으로 페루 관광산업 성장의 핵심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신공항 건설은 공항 중심 경제권 형성으로도 이어져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발전에도 이바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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