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원장 이상도)은 유방와과 안세현·고범석, 융합의학과 김남국 교수팀이 2015년 12월부터 두 달 간 국소 진행성 유방암 환자 5명을 대상으로 항암 치료 후 3D 수술 가이드 모델을 적용해 수술한 결과, 암은 깨끗하게 제거됐고 평균 45개월 동안 재발도 없었다고 23일 밝혔다.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이 직접 개발해 2015년부터 활용한 맞춤형 유방암 수술 가이드 모델은 자기공명영상(MRI) 결과를 바탕으로 제작된 3D 프린팅 모형이다. 환자마다 3D 모델 모양이 다르고, 수술 시 의사가 환자 유방 위에 올려 놓고 수술 위치를 정확하게 체크하도록 돕는다.
MRI 검사 결과를 데이터화해 3D로 제작한 수술 가이드 모델을 활용하면 수술해야 하는 부위 를 유방 피부 위에 정확히 그릴 수 있다. 또 수술 직전 마취 후 절제해야 하는 조직 테두리를 미세침으로 미리 염색할 수도 있다.
연구팀은 3D 수술 가이드 모델을 적용해 5명의 국소 진행성 유방암 환자를 수술했다. 평균 45개월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동결절편 조직검사 등 병리학적 검사에서 모든 환자 암이 완전히 절재된 것을 확인했다. 또 추적 관찰 기간동안 재발과 부작용도 없었다.
김남국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교수는 “유방암 수술 가이드 모델은 영상 분할 기술을 활용해 MRI 결과에서 암과 암이 아닌 부분을 구분해낸 후 데이터화해 3D 프린터로 정교하게 제작됐다”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