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백색가전 대미수출 호조...美·中 무역전쟁 덕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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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가전 수출전선이 미·중 무역전쟁 반사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1~3분기 주요 백색가전 대미 수출액이 동반상승했다. 우리나라 전체 가전 수출액은 소폭 감소했지만 대미 수출전선이 선방하면서 하락폭을 줄였다.

22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가정용 전자제품 수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3.3% 감소한 52억4900만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가정용 전자제품 대미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17.9% 상승한 18억2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1~3분기 냉장고 13억5300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 증가했다. 대미 수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26.9% 증가한 9억1900억원을 기록했다.

세탁기와 건조기 수출액 역시 대미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성장했다. 우리나라는 올해 5억1500만달러어치를 수출, 지난해 1~3분기 수출액보다 3.2% 상승했다. 이 가운데 미국에는 1억5300만달러를 수출했고 전년 동기 대비 14.4% 상승했다.

상승폭이 두드러졌던 백색가전과 달리 TV 수출액은 25% 감소, 5억5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최대 수출국인 일본에는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5700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 그러나 아랍에미리트연합(5400만달러), 미국(5100만달러), 이스라엘(5000만달러)에서 각각 47.2%, 18.2%, 10.1% 감소했다.

대미수출 호조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산 가전제품이 현지시장에서 위축됐고, 미국 경기가 회복된 것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문병기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대미수출이 성장한 원인으로 미국 경기 호황,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무역전환효과를 꼽을 수 있다”면서 “미국시장 내 중국가전 위축이 가시적으로 드러났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현지 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와 상품성으로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는 점도 대미수출 호조세를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 가정용 전자제품 최대 수입국은 중국이었다. 우리나라는 전년 동기 9.1% 상승한 32억900만달러어치를 들여왔다.


【표1】1~3분기 우리나라 가정용 전자제품 수출규모(자료 :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 MTI : 82)(단위 : 백만불)

【표2】1~3분기 우리나라 세탁기·건조기, 냉장고 수출규모 (자료 :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 MTI : 8241 ,823)(단위 : 백만불)

韓 백색가전 대미수출 호조...美·中 무역전쟁 덕봤다
韓 백색가전 대미수출 호조...美·中 무역전쟁 덕봤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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