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국회서 513조원 예산안 시정연설…키워드는 '공정·경제활력'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취임 후 네 번째 시정연설을 한다. 513조원대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정부 입장을 설명하고 국회에 협조를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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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서 2018년도 예산안 관련 시정연설을 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모습<출처:청와대>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1일 “문 대통령이 22일 국회 시정연설에 나선다”며 “내년도 예산안을 계기로 하는 만큼 예산안 방향과 함께 공정에 대해 말씀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취임 후 문 대통령은 2017년 6월 추경안과 11월 2018년도 예산안, 2018년 11월 2019년도 예산안 등 세 차례 시정연설을 했다. 2018년 5월과 지난 6월 두 차례 추경안 시정연설은 이낙연 국무총리가 했다.

연설 키워드는 확장적 재정 운영의 중요성과 함께 내년도 예산안을 어떤 기조로 편성했는지에 초점을 두고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총력을 다하고 있는 '경제활력'과 '민생안정'에 대한 정부의 노력과 국회 협조도 당부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국 사태를 통해 사회 갈등이 컸던 만큼 '공정 사회' 실현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종교지도자들과의 면담에서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를 언급하며 “국민들 사이에 공정에 대한 요구가 아주 높다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내달 9일 문재인 정부 '5년 임기 반환점'을 맞이하는 만큼, 중·하반기 국정운영에 대한 비전과 방향 등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시정연설은 대략 30분정도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문 대통령 시정연설에는 감성적인 스토리텔링의 파워포인트(PPT) 자료가 활용됐다. 국민에게 각종 경제 지표와 수치 등을 알기 쉽게 보여주기 위한 목적이다. 이번 연설에서도 PPT 자료를 활용할 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국회 방문을 계기로 문희상 국회의장은 물론 각 당 대표들과 만난다. 이 자리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입법이나 선거제 개편 법안 등 입법사안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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