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FA 2019]미래차의 모든 것 대구 집결…'국제미래차엑스포' 오늘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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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미래자동차 시장에 사활을 걸고 있다. 친환경차와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열리고 있다. 미래차 기술을 융합한 스마트카 시장은 내년 400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미래차 글로벌 시장 규모를 예측하는 것조차 의미가 없을 정도로 빠른 성장세다.

정부는 지난 15일 2030년 전기차·수소전기차 신차 판매 비중을 33%까지 끌어올리기 위한 '2030 미래차 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친환경 미래차 경쟁력 세계 1위가 목표다.

현대차그룹도 2025년까지 41조원을 투입해 전기차·수소전기차를 비롯한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등 미래 모빌리티 주도권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미래차 시장에서만큼은 추격자 위치가 아니라 기술과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미래차 기술과 트렌드를 미리 읽고 이에 대응하려는 국내 자동차 관련 기업들이 대구국제미래자동차엑스포에 주목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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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구국제미래자동차엑스포 모습

미래자동차 분야 국내 최대 규모 박람회와 전문가 포럼인 대구국제미래자동차엑스포(DIFA 2019)가 17일 개막한다.

오는 20일까지 나흘 동안 대구EXCO에서 펼쳐지는 이번 행사에는 세계 미래자동차 산업을 선도하는 26개국 271개 기업이 참가해 미래형 자동차와 기술을 대거 공개한다. 22개국 248개 기업이 참가한 지난해보다 규모가 더 늘었다.

이번 행사는 지역 자동차부품산업을 육성하고 미래자동차 산업 발전방향을 모색하자는 취지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비즈니스 기회이기도 하다. 3년차 행사지만 국내에서 열리는 자동차 관련 행사 중 규모가 가장 크다. 대구시와 한국자동차공학한림원이 공동주최하고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KIAPI)과 EXCO가 공동주관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중소벤처기업부, 경찰청, 국회4차산업혁명포럼, 한국관광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자동차공학회, 대구테크노파크 모바일융합센터, 인피니온 등이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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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구국제미래자동차엑스포 모습

올해 슬로건은 '미래를 만나다, 혁신을 만들다'이다. 미래자동차와 첨단 기술을 통해 새로운 혁신을 창조하고, 지역 자동차 관련 기업들이 융합기술로 개발한 제품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의미다.

DIFA는 전시회와 전문가 포럼, 수출상담회 등 3개를 주요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 주말 관람객을 위해 19일과 20일에는 주니어공학교실, 자동차 래핑체험, 시승행사도 마련돼 있다. 자동차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전시회에는 세계 219개 기업이 1000개 부스에서 미래자동차의 모든 것으로 공개한다. 현대자동차와 테슬라, 르노삼성 등 완성차업체뿐만 아니라 현대모비스, KT, 삼성SDI 등 글로벌 부품기업이 자사 최첨단 제품과 기술을 선보인다.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넥쏘와 넥쏘 절개차 모형, 코나 일렉트릭, 현대차 첫 하이브리드 SUV 코나 등을 전시한다. 키즈존과 이벤트존도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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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구국제미래자동차엑스포 수출상담회 모습

테슬라는 지난 8월 국내에 론칭한 순수 전기자동차 '모델 3(Model 3)'을 비롯해 안전과 속도, 성능 등 삼박자를 고루 갖춘 SUV '모델 엑스(Model X)'를 공개한다. 현장 신청을 통해 '모델 3' 퍼포먼스 차량 시승행사도 마련했다. 기아차는 지난 CES에서 선보인 실시간 감정반응 차량제어 리드(R.E.A.D) 시스템을 전시한다. 실시간 운전자 감정과 상황에 맞게 차량 실내 공간을 최적화해주는 기술이다. 2인용 모듈인 리드 나우(R.E.A.D. Now)를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르노삼성은 무공해 도심형 운송수단인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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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지난 CES에서 선보인 실시간 감정반응 차량 제어 리드 시스템

글로벌 자동차 부품기업 삼성SDI는 '미래 전기차 시대를 위한 충전 완료(Charged for Auto 2.0)'라는 전시 콘셉트로 전기차 배터리 제품을 공개한다. 특히 전기차 주행거리를 향상시킬 수 있는 고에너지 밀도 배터리 기술과 BMW 고성능 전기차에 탑재한 배터리, 전기버스용 배터리를 소개한다.

KT는 다양한 MaaS(Mobility as a Service) 서비스를 선보인다. 기가코리아 사업 일환으로 개발한 15인승 자율주행버스와 안전한 자율주행을 위해 5G기술·지능형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개발한 정밀측위, V2X(Vehicle to Everything) 솔루션이 대표적이다. 대구 수성 알파시티에서는 교통약자를 대상으로 운영되는 2인승 자율주행 퍼스널 모빌리티 차량도 첫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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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국제미래자동차엑스포의 KT 부스 전시 조감도

현대모비스는 전시회에서 '찾아가는 주니어 공학교실'을 열어 관람객과 교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에스엘, 삼보모터스 등 자동차부품기업과 DGIST, 경북대 등 자동차 산업 인재양성 대학들도 전시회에 참가해 자사 융합제품과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에스엘은 미래형 램프와 디지털 마이크로 미러램프, 전자식 변속레버, 카메라 미러시스템 등 최신 개발품을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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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구국제미래자동차엑스포 자율주행차 시승 모습

삼보모터스는 전기차 관련 구동모터 토크 증대를 위한 다양한 콘셉트 감속기를 선보인다. 대영채비는 이동형 충전기부터 완속충전기, 고속충전기, 대용량 초고속 충전설비 등 다양한 전기차 충전기를 전시한다.

미래차 콘셉트카는 특히 관람객의 주목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차의 리드시스템뿐만 아니라 현대모비스가 '엠비전(M.VISION)'을, LG그룹이 자율차 기술력을 자랑하는 콘셉트카를 공개한다. 이번 행사에는 운전대 없이 움직이는 자율주행셔틀, 초소형 전기차와 함께 전동킥보드 등 다양한 e모빌리티 기기를 시승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참가 기업을 위한 다양한 비즈니스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코트라와 함께 열리는 수출상담회에는 61개사 해외바이어가 국내 기업과 상담을 펼친다. 메르세데스 벤츠와 제너럴 모터스, 폭스바겐 등 해외 완성차 구매담당자들이 국내 자동차 관련 기업과 일대일 상담을 벌인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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