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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 버클리 대학교 연구진의 공중에서 배터리를 충전하는 드론. <사진=UC버클리 유튜브 영상 갈무리>

공중에서도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드론 기술이 개발됐다. 비행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려 군사 작전 등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 UC 버클리 대학교 연구진은 착지하지 않고도 배터리 충전을 할 수 있는 드론 시스템을 선보였다.

이 시스템은 무게 820g의 큰 드론과 320g의 작은 드론으로 구성돼 있다.

배터리 충전 원리는 전투기가 공중 급유를 하는 장면과 유사하다. 큰 드론이 공중에서 비행하고 있으면, 작은 드론이 비행체 위로 날아가 '도킹'을 시도한 뒤 충전을 시작한다.

작은 드론을 여러 대 보유하고 있으면 교대로 충전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연구진은 두 대의 드론으로 충전을 번갈아가면서 진행한 결과 총 57분을 공중에서 비행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기존 드론 비행시간인 12분보다 약 5배가량 오래 비행할 수 있었던 셈이다.

업계에서는 드론 비행시간이 최대 25~30분에 불과해, 군사 작전이나 대도시에서의 임무 수행이 어렵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이 기술을 상용화하면 드론의 활용 범위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UC버클리 연구진은 “비행시간은 획기적으로 늘어났지만 드론의 크기와 무게는 늘어나지 않았다”며 “드론을 멈추지 않고 비행할 수 있어서 향후 운송 수단 개발에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