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만사]초임실장이 기조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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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임 실장 자리도 옛 말

정부 부처 1급 중 가장 어르신 대접을 받아왔던 기획조정실장. '선임실장' '차관내정자리' 등 정무직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자리로 불리는 게 일반적이었는데. 최근 일부 부처에서 1급 초임이 기조실장으로 인사발령이 나거나 고시 기수 선배를 건너뛰고 기조실장을 맡는 사례가 생겨. 고용노동부는 최근 1급으로 갓 승진한 인물이 기조실장 자리에 앉아 화제. 환경부에서는 지난해 선임 실장 두 명을 제치고 제일 뒤에 1급이 된데다 행정고시 기수도 아래인 인사가 기조실장으로 발령 나기도. 이러다보니 부처 예산을 다루는 기조실장의 역할은 그대로지만 위상은 예전만 못한 것 같다는 지적. 한편에선 '1급에 위아래가 있나, 올라가기만 해도 좋겠다'라는 현실형 멘트도.

○…'에너지 국감' 나 떨고있니

산업통상자원부는 국회 국정감사일정이 종합감사를 포함해 사흘로 예정된 가운데 유독 에너지 분야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쏟아져 해당 실국은 긴장감이 감돌아. 지난 2일 산업·통상 국감에서도 에너지저장장치(ESS) 사고 등 에너지 관련 질문이 대거 쏟아져. 7일 별도로 에너지분야 국감이 예정됐음에도 에너지 관련 1라운드가 먼저 벌어진 셈. 국감을 준비하는 실무부처로선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 특히 탈원전에 대한 반감과 함께 포항지열발전, ESS사고, 발전사 적자 등이 화두가 돼 2라운드인 7일 국감을 앞두고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해.

○…김현미 장관 '시즌2'는 언제까지?

기자간담회 때마다 '일산에서 반드시 출마'를 강조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경기도 일산 주민의 반발에도 일산에서 출마하겠다고 못 박았는데, 최근 불출마 보도가 나온 후 태도가 사뭇 달라져. 최근에는 “아직까지는 출마하고 싶다”라는 말로 톤을 낮춰. 올 초만 해도 후임 장관에게 보고하라며 중장기 계획은 보고 받지 않았던 김 장관. 2기 내각에서 시즌2를 시작한데 이어 이제는 현 정부 최장수 장관이 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와. 국토부 직원들은 각종 현안에서 '쎈 장관' 덕을 톡톡히 보고 있어 김 장관의 장기집권을 반기는 분위기라고.

<세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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