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측정 업체 애드저스트가 한국지사 규모를 2배 확장한다. 모바일 앱시장 성장이 빠른 국내 시장 역량 강화를 통해 점유율 확대를 노린다.
풀 뮬러 애드저스트 공동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30일 “지난 12개월 동안 한국 내 점유율을 올렸고 이제는 지사 규모를 2배 정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애드저스트는 모바일 트래킹 솔루션 업체다. 마켓 발전과 마케터 편의성을 위해 광고해킹, 마케팅 자동화, 리타깃팅 분야 솔루션을 제공한다. 넥슨, 펄어비스, 크래프톤 등 국내 굴지 게임사를 비롯한 다양한 회사와 파트너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애드저스트는 유럽에서 진행된 가장 큰 규모 펀딩 라운드를 통해 투자금 2억2700만 달러(한화 약 2719억원)를 확보했다. 이 자금을 바탕으로 한국 영향력 확대와 신기술 보유 기업 인수를 고려한다.
애드저스트에게 한국 시장은 기회의 땅이다. 애드저스트 '2019 글로벌 앱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인도네시아, 브라질에 이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빠른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한국은 지난 3년간 음식 배달 앱 부문에서 230% 성장률을 보였다. 프랑스, 호주 다음이다.
애드저스트는 국내 모바일 앱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모바일 앱 측정과 관련된 자사 생태계 제품을 국내에 보급해 점유율을 확대시킨다는 방침이다.
주력 상품은 모바일 광고해킹 예방이다. 광고해킹을 막아 클라이언트가 올바른 투자대비효과(ROI)를 측정할 수 있게 해준다. 또 다른 목표 중 하나는 마케팅 생태계 단순화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데이터 병합 플랫폼 'Acquired.io'를 인수했다.
최근 애드저스트는 리타깃팅과 관련한 솔루션을 선보였다. 일반적으로 앱 초기 이용자 중 80%는 일주일 이내에 앱을 이탈한다. 이를 리타겟팅을 통해 앱으로 다시 돌아오게 하는 것을 도와준다. 실시간 분석이 가능한 대시보드를 제공함으로써 전문적인 기술이 없는 마켓터도 쉽게 분석할 수 있게 한다.
뮬러 CTO는 “산업에 기반을 둬 제대로 된 방향과 성과를 측정할 수 있는 올바른 도구를 제공한다”며 “분류와 실행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