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퍼플' PC-모바일 플랫폼 경계 허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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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엔씨소프트가 차세대 게임 플랫폼 '퍼플'을 통해 디바이스, 플랫폼 경계 허물기에 본격 나선다.

퍼플은 모바일 게임을 PC에서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이다. 이용자들은 모바일에서 게임을 하다가 PC로 넘어와 게임을 이어갈 수 있다. 연내 출시 예정인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M'이 첫 적용 대상이다.

리니지2M은 4K UHD급 해상도의 풀 3D 그래픽으로 출시 예정이다. 퍼플을 이용하면 큰 PC 화면에서 리니지2M을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

퍼플은 모바일 게임을 PC에서 완벽하게 구동할 수 있다. PC 환경에 최적화된 그래픽 품질과 성능, 강화된 커뮤니티 시스템을 제공한다. 게임 플레이와 라이브 스트리밍을 결합한 요소도 있다. 엔씨소프트 모바일 게임에 최적화됐으며 강력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한다.

퍼플은 모바일 게임을 PC로 즐기는 것 외에도 음성 소통, 라이브 스트리밍, 대규모 채팅 등 다양한 커뮤니티 기능을 지원한다.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을 활용하면 별도 프로그램 설치 없이 자신이 플레이하는 화면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다. 다른 이용자 스트리밍 영상을 시청하다 파티원으로 전투에 합류하는 등 기존 MMORPG와는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게임 연동 채팅' 기능을 활용하면 게임을 하지 않고 있어도 게임 중인 이용자들과 실시간으로 게임 상황을 공유할 수 있다. 채팅은 최대 10만명이 참여할 수 있어 대규모 혈맹 전투나 공선전에서 활용도가 높다. 이용자 편의를 위한 음성 소통은 물론 게임 속 다양한 일정관리가 가능한 스케줄 기능도 갖췄다.

엔씨소프트는 퍼플에 앞서 지난 3월 PC게임을 모바일로 플레이할 수 있는 '예티'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현재 자사 PC 온라인게임 '리니지 리마스터'와 '리니지2'를 '예티'에 적용해 서비스 중이다. 국내 게임업체 중 PC와 모바일 모두 호환 가능한 플랫폼을 갖춘 곳은 엔씨소프트가 유일하다.

예티는 스트리밍 서비스 개념으로 PC로 게임을 접속한 상태에서 모바일로도 크로스 플레이가 가능하다. 모바일로 단순 자동사냥 확인만이 아닌 원격으로 PC에서 조작하는 것처럼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잠시 자리를 비우거나 외출할 때에도 게임을 조작할 수 있다. 이용자들로 하여금 PC 온라인게임의 공간적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예티와 퍼플을 통해 서비스되는 게임이 확대되면 엔씨소프트가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던 '플랫폼 경계 허물기'가 가속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는 올 하반기 출시될 리니지2M을 시작으로 다른 모바일 지식재산권(IP) 퍼플 서비스 적용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김택헌 엔씨소프트 최고퍼블리싱책임자(CPO)는 “경계를 이어주고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게임 플랫폼”이라며 “게임 경험의 무한한 확장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을 4분기 출시할 예정이다. 리니지2M에 대한 시장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사전예약은 18시간 만에 사전 예약 200만, 5일 만에 300만 사전예약을 달성했다. 이는 역대 게임 중 최단 기록으로 14일 만에 사전 예약자 300만을 달성한 리니지M의 기록을 크게 단축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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