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부터 24개월까지 아기들은 잠 투정을 한다. 아기를 업을 때 쓰는 포대기는 도톰하고 넓은 천에 달린 긴 끈을 이용해 어깨와 허리 부분을 조인다. 아빠·엄마와의 밀착력을 높여 아이가 편하게 잠들 수 있도록 돕는다.
아기띠 전문 브랜드 '메이앤마이'는 포대기 장점을 그대로 살리면서 초보자 불편을 최소화한 새로운 아기띠를 고안했다.
아이 둘을 키우는 황경희 메이앤마이 대표는 잠 투정이 심했던 둘째를 위해 시중에 나온 포대기, 아기띠 등을 사용해봤지만 마음에 드는 제품을 찾기 어려웠다고 회상했다. 직접 손바느질로얇은 면을 안감으로 삼아 포대기를 만들어 사용해보니 아기가 너무 잠을 잘 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수차례 시행착오와 테스트를 거쳐 '꿀잠 포대기형 아기띠'를 만들었다. 포대기에 달린 두 개 긴 끈을 별도로 제작한 고리를 이용해 고정시킨다. 아기와 밀착력을 높이면서도 기존 포대기보다 사용하기 쉽다. 이 같은 기능은 국내서 특허를 받기도 했다.
메이앤마이는 이 제품을 한 단계 개선해 최근 '이지 꿀잠 아기띠'를 출시했다. 황 대표에 따르면 생후 30일부터 24개월까지 사용하는 이 아기띠는 기존 제품이 가진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착용감과 사용성을 높였다.
어깨끈, 허리끈을 별도로 제공하기 때문에 사용자 몸에 맞게 조절 할 수 있다. 아기 성장속도에 맞춰 다리 벌림 간격을 최소 11㎝부터 조정 가능하다. 신생아 패드가 필요 없고 부피가 작아 외출 시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다.
'슬링 아기띠'는 생후부터 30일까지 아기를 안을 때 쓰인다. 출산 후 몸에 큰 변화가 온 엄마들이 사이드 버클을 사용해 자신의 몸에 맞게 아기띠를 조절할 수 있다.
황 대표는 “산후 자신의 몸매가 달라진 것을 잘 모르는 엄마들이 많다”면서 “아기띠 사이즈를 조절하면서 사용할 수 있어 간편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6년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에서 문을 연 메이앤마이는 두 제품을 앞세워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올해 매출은 이미 전년 동기 대비 2배를 넘었다.
해외에서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제품을 접한 고객들이 이메일로 구매문의를 하고 공동구매를 신청해 해외몰을 별도로 구축했다. 현재 전체 매출 중 해외 비중은 10~15% 수준이다.
황 대표는 “아기와 부모 모두 최대한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지속 연구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