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사장 권평오)는 24일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과 지린성 창춘에 새로 해외무역관을 열면서 중국 총 21개 지역에 우리 중소·중견기업 지원 네트워크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중국 동북 3성은 러시아 및 몽골과 함께 유라시아 대륙철도를 한반도까지 연결 가능한 전략적 요충지다. 이번 무역관 개설로 우리 기업의 중국 동북지역 신시장 개척과 신북방정책 및 중국의 '일대일로'를 연계한 진출 활성화가 기대된다.
24일 개최된 하얼빈무역관 개관식에는 권평오 KOTRA 사장과 장하성 주중국 대사, 왕원타오 헤이룽장성장, 쑨저 하얼빈시장 등 관계자와 양국 기업인 100여명이 자리를 빛냈다. 25일 창춘무역관 개관식에도 장즈쥔 지린성 부성장과 리우신 창춘시장 등이 참석한다.
이번 무역관 개설로 우리 기업의 중국 동북지역 수출 및 투자협력 효과가 기대된다. 하얼빈은 소비재, 식품가공, 바이오메디컬. 신재생에너지 분야가 유망하고 창춘은 자동차부품, 기계장비, 헬스케어 분야가 촉망받는다.
KOTRA가 개설에 맞춰 마련한 '한-흑룡강성 무역·투자 협력 포럼'에서는 지난달 신규 지정된 헤이룽장성 자유무역시범구 세 곳(하얼빈, 쑤이펀, 헤이허)과의 전자상거래 협력 방안이 제시됐다. 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과 함께 우리 참가기업에 중국 통관 인증 지원제도를 안내했다. 행사에서는 화장품, 식품의약품, 가전 등 소비재 기업 14개사가 중국 잠재 파트너 52개사와 비즈니스 상담을 했다.
KOTRA는 현지 자유무역시범구를 활용해 한국기업의 미개척 시장 진출을 늘리고, 우리 신북방정책과 중국의 일대일로를 상호 연계한 공동 협력 프로젝트도 발굴할 계획이다.
권평오 KOTRA 사장은 “중국 동북지역은 우리와 지리적으로나 역사·문화적으로 친숙한 곳으로 활발한 경제 교류가 기대된다”며 “신설 무역관을 한국과 동북지역이 상생할 수 있는 협력의 장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