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과기원 '中企 기술혁신 로드맵' 마련 착수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비롯한 국내 4대 과학기술원이 중소기업 연구개발(R&D)과 기술혁신 방향을 모색하는 로드맵 마련에 착수했다.

KAIST·광주과학기술원(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올해 출범한 '과기원 공동사무국'은 24일 KAIST 문지캠퍼스에서 '중소기업 기술혁신 전략 로드맵' 마련 킥오프 회의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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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원 과기원 공동사무국장이 중소기업 기술혁신 전략 로드맵 마련 킥오프 회의에 앞서 발언하는 모습.

로드맵에는 중소기업이 선택·집중해야 할 장기 전략을 담을 예정이다. 연말까지 1차로 다양한 산업의 기술혁신 트렌드를 살피는 기초 로드맵 최종안을 마련하고, 내년에는 구체적인 실행 계획까지 완성시킨다는 목표다.

로드맵 연구팀은 4대 과기원 소속 16명 교수로 꾸렸다. 연구책임자는 이태억 KAIST 산업 및 시스템공학과 교수가 맡았다.

이들은 첨단 소재부품 및 공정장비, 바이오 및 헬스케어, 정보통신기술(ICT)·소프트웨어(SW) 등 주요 분야별 중견·중소기업 전문가, 외부 전문가와 함께 분과위원회를 구성해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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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일본 수출규제 사태 이후 4대 과기원이 이미 운영하고 있는 '소재부품장비 중소기업 기술자문단'과 협력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미 기업과 접점을 갖고 있는 자문단을 통해 수요 기업을 확보하고 시너지를 내겠다는 복안이다.

궁극적으로는 중소기업 R&D를 수행하고, 성과를 공유하는 '(가칭)중소기업 기술혁신 지원센터' 설립을 추진한다는 계획도 전했다.

김보원 과기원 공동사무국장은 “4대 과기원도 중소기업 기술혁신과 사회를 위해 공헌하고 노력할 필요가 있다”며 “킥오프 회의를 시작으로 올해 안에 전체 기술혁신 방향을 정리하고 기업이 선택과 집중 해야할 기술혁신 분야 큰 그림을 그리겠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