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가 모든 포장재를 '100% 재활용 종이'로 전환한다.
마켓컬리(대표 김슬아)는 24일 서울 강남구 본사 사옥에서 새로운 배송 포장재 정책인 '올페이퍼챌린지(All Paper Challenge)'를 공개했다.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는 “마켓컬리는 생산자와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새로운 유통 패러다임을 만들고 있다”면서 “앞으로 모든 포장재를 종이로 전환하고, 회수한 종이 포장재를 재활용한 수익금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마켓컬리는 이달 25일 주문 분부터 샛별배송 냉동제품 포장에 사용하는 스티로폼 박스를 모두 친환경 종이 박스로 전환한다. 비닐 완충 포장재, 비닐 파우치, 지퍼백, 박스테이프 등 배송상품 포장재를 모두 종이로 바꿔 플라스틱, 스티로폼, 비닐 사용량을 최소화한다.
마켓컬리는 '올페이퍼챌린지'로 한 해 비닐 750t과 스티로폼 2130t 감축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보냉제로는 파손 테스트로 안전성을 높인 100% 워터팩을 적용한다.
마켓컬리는 지난 2016년 친환경 보냉 박스 개발에 착수했다. 100% 재활용 가능한 종이로 제작되며, 2중 골판지를 사용한 공기층 구조를 구현해 보냉력을 강화했다.
신규 도입되는 냉동·보냉 박스는 모든 조건에서 12시간 이상 영하 18도를 유지해 상품 품질을 보존 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내부에서 103회 테스트와 1550여회 모니터링을 거쳤다.
마켓컬리는 주문 다음 날 새벽 주문상품을 배송하는 '샛별배송' 지역 냉동·보냉 박스에 종이 포장재를 우선 적용한다. 배송 시간이 상대적으로 더 소요되는 택배 배송 지역은 점진적 포장재 전환을 추진한다. 오는 2021년까지 모든 포장재를 종이 소재로 전환한다.
마켓컬리는 종이 포장재 재활용 방안도 마련했다. 소비자는 배송 받은 종이 박스를 개봉 후 집 문 앞에 놓으면 된다. 마켓컬리 배송인력은 차회 배송 시 해당 박스를 회수해 폐지 재활용 업체에 판매한다. 수익금은 사회적기업 '트리플래닛'에 전달해 초등학교에 교실 숲을 조성하는 활동으로 연계한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현재 적자 상태인 마켓켈러 재무구조가 곧 흑자로 전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류, 인력, 데이터베이스(DB) 등 유·무형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초기 투자가 집중돼 손실이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현재까지 적자는 인프라를 확보하기 위한 투자”라면서 “회사 브랜드를 육성하고 고객 가치를 높이는데 집중해 흑자를 현실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