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과 해외직구가 대중화되면서 지난 5년간 우리나라 국민의 신용카드 해외이용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4년에는 금액 기준 10조5000억원, 건수 기준 1억건이었던 신용카드 해외이용 규모가 2018년에는 금액 기준 15조9000억원, 건수 기준 1억7000억건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에서도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할 경우 원화결제서비스(DCC)를 이용하는 대신 현지 통화로 결제하도록 했다. 약 3~8%에 달하는 원화결제수수료를 내지 않도록 권장하고 있다. 해외 수수료에 대한 일반 소비자 관심도 높아지면서 국내 금융사에서도 해외수수료 절감을 위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 중에서도 가장 주목할 만한 상품은 한국씨티은행이 지난 6월 선보인 씨티 글로벌 월렛 체크카드이다. 이 상품은 일체 해외결제수수료 없이 해외 가맹점에서 사용이 가능한 체크카드다. 최대 6가지 외화에 대해 해당 통화 계좌을 직접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소비자가 외환계좌를 연결하면 해외결제 시에도 국제브랜드사 수수료 포함 일체 해외결제수수료가 부과되지 않고 정확히 구매금액만 계좌에서 인출된다. 또 자주 사용하는 외화는 본인이 원하는 시점에 미리 환전해 놓을 수 있다. 모바일로 환전 시 기본 50%부터 은행 고객 등급에 따라 최대 90%까지 환전 수수료 우대도 제공한다. 해외 직구를 즐기거나 해외여행 및 출장이 잦은 고객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여기에 기존 씨티 국제체크카드가 가지고 있던 해외현금인출 기능도 기본으로 탑재됐다.
국내혜택도 여타 체크카드에 뒤지지 않는다. 매일 점심, 온라인 쇼핑, 편의점, 영화관에서 사용 금액의 3%를 월 최대 1만원까지 캐시백 할인 받을 수 있다. 국내 가맹점 사용분은 원화계좌에서 인출된다. 한 원화 계좌를 씨티 클리어 통장으로 연결하면 조건 충족 시 전국 모든 은행 ATM 출금·이체 수수료 면제 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
씨티 글로벌 월렛에 연결 가능한 외화는 미국달러(USD), 일본엔(JPY), 유로(EUR), 홍콩달러(HKD), 싱가폴달러(SGD), 중국위안(CNY) 등 총 6개다. 이외 통화에 대해서도 물론 결제는 가능하다. 이 경우 연결된 통화에서 환전돼 결제가 이뤄진다. 외화 입출금계좌 개설, 연결계좌 등록·환전은 영업점 방문없이 씨티모바일 앱에서 가능하다.
한국씨티은행 관계자는 “기존 카드상품 해외이용수수료가 환전수수료 포함 2.25%에 달하는 만큼 씨티 글로벌 월렛은 해외여행이나 해외직구를 자주 하는 고객에게 특히 유리한 상품”이라면서 “모바일로 씨티 글로벌 월렛 체크카드 발급신청 시, 원화와 외화 연결계좌까지 한 번에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도 마련, 고객 편의를 높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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