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차 중소 게임 개발사 슈퍼애시드가 한국과 대만 모바일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선다. 구글플레이는 사전등록 피처드에 걸어주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22일 구글플레이에 따르면 슈퍼애시드가 개발한 '마기아:카르마 사가(마기아)'가 한국을 비롯해 대만과 홍콩, 베트남, 마카오에서 사전등록 이벤트를 진행한다. 슈퍼애시드가 핵심 시장으로 판단하는 한국과 대만에서 본격 행보를 시작한 것이다.
마기아는 오리지널 클래식 판타지 액션 RPG다. 판타지 동화풍 캐릭터와 배경으로 외관을 치장했다. 손으로 직접 그린 아트 에셋에서 남다른 개성을 드러낸다. 횡스크롤 콘솔 감성을 살렸다. '오딘스피어' '드래곤즈크라운'과 같은 장르 명작과 궤를 같이한다. 강지원 대표를 중심으로 이정훈PD, 박재관 CTO가 개발에 참여했다.
구글플레이가 피처드로 선정하며 본격 판을 깔아줄 만큼 게임성을 인정받고 있다. 국내뿐 아니다. 지난달 먼저 진행된 해외 사전등록에서도 72개국 피처드에 마기아를 올렸다. 덕분에 역할수행게임(RPG)이 강세인 러시아에서 신규 RPG 1위에 오른 것을 비롯 미국, 브라질, 캐나다, 스웨덴에서 2위를 기록했다. 손꼽히는 큰 시장인 터키와 독일에서도 톱10에 드는 등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슈퍼애시드는 해외시장에서 경험한 문제를 개선해 국내와 대만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대만은 한국 게임에 대한 거부감이 적고 역할수행게임(RPG) 인기가 높다. '리니지M' '검은사막모바일' '라그나로크:영원한사랑'이 좋은 성과를 거뒀다.
'로한M'에 이어 '에오스레드'가 흥행을 이어가며 중소게임사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마기아에 거는 기대가 크다. 개발사 슈퍼에시드는 '삼국전투기'로 개발력을 인정받아 넥슨으로부터 지분 투자 40%를 받았다. 같은 행보의 중소게임사가 계속 나와야 허리가 없다고 평가받는 국내 게임 생태계가 체질변화에 성공할 수 있다는 분위기다.
장르가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아니라는 점도 시선을 모은다. 지금까지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횡스크롤 액션 RPG는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던전 앤 파이터 혼'이나 던전 앤 파이터 개발 출신이 모여 만든 게임도 흥행하지 못했다. 흥행에 성공하는 문법을 갖춘 MMORPG 일변도 개발만 살아남았다.
마기아는 던전 앤 파이터와 '메이플 스토리'로 횡스크롤 장르 최대 수혜를 입은 넥슨이 품에 안고 돌봤을 만큼 기대를 받은 게임이다. 넥슨이 모바일 게임 라인업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예상보다 많은 비중을 두고 발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강 대표는 “중소 게임 개발사로서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결국 출시하게 됐다”며 “기다리고 있던 이용자에게 최선을 다해 서비스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