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가 초경량 프리미엄 노트북 PC를 앞세워 '디지털 노마드'를 정조준한다. 최장 24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와 1㎏ 미만 무게, 빠른 이동통신 기능을 무기로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용 PC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HP는 18일 일본 도쿄에서 신제품 론칭 행사를 열고 '엘리트 드래곤플라이'를 공개했다. 세계 최초로 4×4(다중입출력) 롱텀에벌루션(LTE) 안테나를 탑재한 33.78㎝(13.3형) 크기 비즈니스 컨버터블 모델이다.
가간 싱 HP 기업용PC 부문 글로벌 총괄은 “다양한 사용자가 가진 인사이트와 HP 노하우를 집중했다”면서 “디자인을 비롯해 어떠한 기능도 타협하지 않은 강력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HP 엘리트 드래곤플라이는 1㎏ 미만 무게(0.99㎏)로 휴대성을 극대화했다. 주요 경쟁사가 제품 무게를 최소화하기 위해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마그네슘 소재를 사용했다. CNC(Computer Numerical Control) 가공 기술로 기존 대비 30% 이상 무게를 줄였다.
배터리 수명은 비즈니스 컨버터블 모델 중 세계 최장 수준이다. HP 엘리트 드래곤플라이 초경량 모델에 탑재된 배터리는 실제 사용 기준 16.5시간 사용 가능하다. 사용자에 따라 최장 24.5시간 사용 가능한 배터리도 선택할 수 있다. 각 모델에는 30분에 배터리 용량 50%를 충전할 수 있는 HP 급속 충전 기술이 적용됐다.
몸체에는 보는 각도에 따라 색상이 바뀌는 '드래곤플라이 블루'와 지문이나 얼룩이 남지 않은 올리오포빅(OLEOPHOBIC) 코팅을 각각 적용했다. 화면이 노트북PC 상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약 86%다. 노트북PC로 업무는 물론 드라마 시청 등 여가시간을 보내는 사용자를 감안해 화면 비율을 높였다.
HP는 이 날 신제품이 △우수한 내구성 △간편한 연결 △강력한 보안이 요구되는 아시아에서 많은 수요를 발생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한국 시장에서는 엘리트 드래곤플라이에 탑재된 4×4 LTE 안테나, 와이파이(Wi-Fi) 6 등이 핵심 기능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알렉스 조 HP 퍼스널 시스템 부분 사장은 “HP가 프리미엄 세그먼트로 성장한 한국 시장은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높다”면서 “모바일 환경에서 업무를 처리하는 환경을 감안해 연결성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를 기반으로 세계 PC 시장에서 HP의 영향력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쿄(일본)=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