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총장 신성철)이 내년 3월 운영에 들어갈 '융합기초학부'를 설치했다.
융합기초학부는 KAIST가 전문 역량과 초학문 사고력을 갖춘 지식창조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설치한 교육 과정이다. 학생 스스로 개인맞춤형 전공 교과목을 설계해 공부하는 것이 특징이다.
KAIST는 내년 3월부터 융합기초학부를 본격 운영할 방침이다. 오는 11월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학생 모집에 나선다.
최근에는 융합기초 교과목, 중점 분야별 전문 교과목, 인공지능(AI) 교육을 바탕으로 교과과정 설계를 마쳤다. 6개 융합기초 교과목은 △융합학문을 위한 기초 현대 물리 △유기화학 반응 기초 △분자생물학과 유전체의 이해 △응용수리모델링 △초학제 간 데이터 구성 △경영자를 위한 경제학 등이다.
중점 교과목군은 △데이터 및 AI △기계 및 정밀 △헬스케어 △에너지 및 환경 △소재 및 물질 △스마트시티·라이프 △문화·미디어 △경영 ·창업 등 모두 8개다.
1학년 과정을 포함해 총 136학점 이상을 이수한 학생은 선택한 교과과정에 따라 공학사와 이학사, 융합공학사, 융합이학사 등 4개 학위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받을 수 있다.
KAIST는 18일 대전 본원 행정 분관(N2)과 대강당(E15) 건물에서 융합기초학부 설치를 기념하는 행사를 가졌다.
신성철 총장은 '21C 미래사회에서 KAIST 새로운 역할과 준비'를 주제로 기념 강연을 가졌다. 이용훈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 배종성 글로벌산학협력연구센터 교수, 박현욱 연구부총장도 발표했다. 김종득 융합기초학부 설립추진단장은 융합기초학부 설립 배경과 추진 경과, 학사운영 및 교육 방향을 소개했다.
신성철 총장은 “KAIST는 그동안 학문적 깊이와 다양성을 지향해 왔고 국가가 필요한 우수 이공계 인재 양성의 선도 역할을 수행해왔다”며 “신산업과 혁신 창업을 주도하는 미래 융합형 인재 양성을 통해 국가경제발전과 인류사회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