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하나로' 아시아 첫 IAEA 국제 국제연구용원자로센터 지정

국내 유일 연구용원자로인 한국원자력연구원 하나로(HANARO)가 국제원자력기구(IAEA) '국제연구용원자로센터(ICERR)'로 지정됐다.

원자력연은 하나로와 활용시설이 17일(현지시각) '제63차 IAEA 정기총회'가 열린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ICERR로 지정돼 코넬 페루타 IAEA 사무총장 대행으로부터 현판을 전달받았다고 1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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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원자력연구원 하나로가 아시아 최초로 IAEA 국제연구용원자로센터로 지정됐다. 사진 왼쪽부터 문미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박원석 한국원자력연구원장, 코넬 페루타 IAEA 사무총장 대행, 신재현 주오스트리아대사.

원자력연은 이에 앞서 지난 8월 주오스트리아 한국대사관 겸 주빈국제기구 한국대표부를 통해 ICERR 지정 통보 서한을 전달받았다.

ICERR는 IAEA가 연구로 활용 확대를 위해 교육·훈련·연구개발(R&D) 서비스 제공 능력을 갖춘 주요 연구로를 엄격한 심사를 거쳐 지정하는 제도다. 개발도상국이 연구로 이용 경험과 전략 없이 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연구로 신규 도입국에 교육 훈련과 활용 경험을 제공하고 활용도를 증진할 목적으로 선정해 왔다.

이번 지정은 프랑스 원자력청(CEA), 러시아 원자로연구소(RIAR), 벨기에 원자력연구소(SCK-CEN), 미국 에너지부(DOE)에 이은 세계 5번째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최초다. 하나로 성능, 운영, 교육훈련, R&D 활용 능력 우수성을 인정한 것이다.

원자력연은 지난해부터 ICERR 지정 획득 절차를 진행해왔으며, IAEA 전문가 그룹 실사를 통해 까다로운 심사요건을 모두 충족했다.

ICERR 지정 포함시설은 하나로 연구로와 냉중성자 및 열중성자 빔 이용시설, 동위원소 생산 시설, 조사재 시험시설 등 활용시설, 원자력교육센터다.

원자력연은 이번 ICERR 지정을 계기로 하나로를 아시아·태평양 지역 원자력 공동연구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박원석 원장은 “원자력연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연구로 운영·활용 분야 핵심 허브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연구로 이용기술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라며 “요르단 연구용원자로(JRTR) 수출에 이은 제2 수출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