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2019]인텔 '10세대 코어+아테나'… 올 가을 노트북 바꿀 이유가 생겼다

Photo Image
크리스 워커 인텔 부사장이 IFA 2019 개막에 앞서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인텔 테크놀로지 오픈하우스 행사에서 10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가 탑재된 노트북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인텔이 IFA 2019에서 10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아테나 프로젝트'를 결합해 차세대 노트북 혁신 방향을 선보였다.

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IFA 2019 기간 중 에이서, 에이수스, 레노버 등 주요 PC 제조사들은 얇고 가벼우면서도 성능과 배터리 사용시간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10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탑재 노트북을 공개했다. 2011년 '울트라북' 이후 인텔이 8년 만에 내놓는 혁신 플랫폼인 아테나 프로젝트 기반 노트북도 베일을 벗었다.

인텔은 지난달 10나노미터(㎚) 공정을 적용한 10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출시하고 주요 PC 제조사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 프로세서는 14㎚ 스카이레이크 아키텍처보다 미세화된 10㎚ '써니코브' 마이크로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더 우수한 성능을 내면서도 소비전력은 감소시켰다.

10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인텔의 새로운 노트북 기준인 아테나 프로젝트와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인텔이 1월부터 진행 중인 아테나 프로젝트는 노트북에 대해 사용자들이 기대하는 부분을 연구하고 이를 향상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원 버튼을 누르는 즉시 사용할 수 있는 빠른 반응성, 높은 성능, 비행기 모드에서 동영상 16시간 연속 재생, UBC-C와 와이파이6, 선더볼트3 지원 등 인텔이 제시한 기준을 만족하는 PC를 인증한다.

Photo Image
아테나 프로젝트 인증을 받은 노트북은 모바일 성능을 위한 엔지니어링(Engineered for Mobile Performance)이라는 식별 스티커를 부착한다.

◇첫 '아테나 프로젝트' 노트북 출격…“9시간 실사용 OK”

2003년 글로벌 PC 제조사와 협력해 노트북에 와이파이를 내장한 '센트리노'를 선보였고 2011년 긴 배터리 시간과 휴대성을 강조한 '울트라북'을 내놓으며 노트북 시장 트렌드를 바꿨던 인텔이 다시 8년 만에 아테나 프로젝트로 혁신을 시도한다. 인텔이 아테나 프로젝트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배터리 사용 시간 혁신이다.

아테나 프로젝트 인증을 받은 노트북은 비행기 모드에서 16시간 이상, 실제 사용 환경에서 최소 9시간 이상 사용을 보장한다. 그동안 노트북 배터리 성능 테스트는 화면 밝기를 최하로 조정하고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등을 끈 상태에서 측정하는 등 실제 사용 환경과 차이가 있었다. 인텔은 아테나 프로젝트에 맞춰 배터리 성능 테스트 기준을 실제 소비자 사용 환경에 맞춰 조정했다. 화면 밝기를 중간 수준 이상으로 설정하고 블루투스와 와이파이를 활성화한 상태에서 백그라운드 응용프로그램 등을 동시에 실행하며 배터리 지속 시간을 측정한다.

Photo Image
인텔은 아테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노트북 배터리 사용시간 측정 기준을 소비자들의 실제 환경에 맞춰 상향 조정했다.

크리스 워커 인텔 부사장은 현지 인터뷰에서 “아테나 프로젝트의 특별한 점은 실제 소비자 사용 환경에서 9시간을 확보했다는 것”이라면서 “엑셀을 실행하면서 다운로드하는 등 여러 가지 작업을 동시에 수행하는 최근 노트북 사용 트렌드에 맞춰 부하를 높인 벤치마크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아테나 프로젝트 인증 노트북은 인공지능(AI) 가속 기능을 활용해 흐릿한 사진을 선명하게 만들거나 동영상 해상도를 높이는 업스케일링, 전화회의 때 주변 소음을 줄여주는 등 소비자에게 유용한 혁신을 제공한다.

인텔 10세대 코어 프로세서 출시와 아테나 프로젝트는 PC 시장에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존슨 지아 레노버 컨슈머 비즈니스 인텔리전트 디바이스 그룹 수석부사장은 “인텔과 협력해 업계에 또 다른 이정표를 만들 수 있게 됐다”면서 “이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이 PC 화면 앞으로 돌아올 것이며 PC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Photo Image

◇10세대로 두뇌 바꾼 노트북 신제품 줄줄이 출시 대기

인텔은 10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내놓으면서 슬림 노트북과 투인원용 U·Y 시리즈 11종 출하를 먼저 시작했다. 델, HP, 에이서, 레노버 등 주요 PC 제조사들은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이번 IFA 기간 중 10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아테나 프로젝트 인증을 획득한 노트북 신제품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델 인스피론 14 5000, 델 래티튜드7400 투인원, 델 XPS 13 투인원, HP 엘리트북 x360 1040, HP 엘리트북 x360 1040 G4, HP 엘리트북 x360 830, 레노버 씽크패드 X1 카본 등이다. 아테나 프로젝트 인증을 받은 노트북은 '모바일 성능을 위한 엔지니어링(Engineered for Mobile Performance)'이라는 식별 스티커를 부착한다.

4일 에이서와 에이수스는 현지에서 프레스 콘퍼런스를 열고 아테나 프로젝트를 포함한 노트북 신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에이서는 10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스위프트5'를 내세웠다. 스위프트5는 990g 이하 무게에 14.95㎜ 이하 얇은 두께, 12.5시간 사용 배터리, 10세대 코어 i7 프로세서, 엔비디아 지포스 MX250 등을 탑재한 '씬 올데이 노트북'을 표방했다. 에이수스 역시 10세대 프로세서를 탑재한 880g 무게에 14인치 화면을 구현한 사무용 노트북 '에이수스 프로 B9', 14인치 풀HD 디스플레이와 12.6인치 풀HD 스크린패드를 결합한 듀얼스크린 노트북 '젠북 듀오' 등을 선보였다.

IFA 개막 전날인 5일에는 레노버가 프레스 콘퍼런스를 열고 10세대 코어 프로세서 탑재 제품군을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밖에 HP는 이달 중순 별도 노트북 신제품 발표 행사를 계획하고 있으며, 델은 'XPS 13' 시리즈 판매에 들어갔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아테나 프로젝트 기반 노트북 신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워커 부사장은 “구체적인 계획을 공유하기는 어렵지만 삼성전자, LG전자와도 아테나 프로젝트를 통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면서 “아테나 프로젝트에는 PC 제조사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 메모리, 배터리 기술도 필요하기 때문에 지난 6월부터 노트북 부품 성능 향상을 위해 운영하는 '오픈랩'에서 많은 한국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Photo Image
인텔 아테나 프로젝트 인증을 받은 노트북 델 래티튜드 7400 투인원

베를린(독일)=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