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명된 이후 포털사이트에서 실시간 검색(실검) 순위가 논란이 되자, 5일 네이버 본사를 항의 방문하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선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국당 국회의원들은 이날 오후 네이버 본사를 방문한다.
나 원내대표는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를 만나 실검과 관련된 진상을 확인하고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할 예정이다.
한국당은 조국 후보자를 둘러싼 검색어 전쟁이 며칠째 이어지는 가운데 포털사이트의 실검 순위 개입 의혹에 대해 문제제기를 할 계획이다.
실검 논란은 지난달 27일 시작됐다. 조 후보자 지지자들이 '조국 힘내세요'라는 검색어 띄우기에 나서자, 반대편 지지자들은 '조국 사퇴하세요'라고 맞불을 놓았다. 이후에도 실검 검색어 띄우기 전쟁이 계속되면서 한국당 차원에서 항의 방문키로 했다.
한국당은 포털사이트에서 지지자들의 검색어 조작이 계속해서 이뤄지고 있지만, 포털이 관련 사항을 방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논평에서 “인터넷 여론 조작집단들, 제 2, 제3의 드루킹들이 대한민국 진짜 국민의 목소리를 참칭하고 있다”며 “이성을 외면하고 진실에 등 돌리는 진영논리, 부조리로 위선자 조국을 옹위하는 한 줌 세력”이라고 비난했다.
한국당은 이날 네이버 본사 방문 이후에도 포털사이트 다음 본사인 카카오에도 항의 공문을 보내는 조치 등을 취할 계획이다.
다음에서는 지난 2일 열린 조 후보자 기자간담회 이후 기자들을 비난하는 '근조한국언론'이라는 단어가 3일 검색어 순위 1위를 몇 시간동안 차지하기도 했다.
한국당 관계자는 “나 원내대표가 한성숙 대표를 만나 정식으로 항의 할 것”이라며 “네이버가 직접 검색어 조작자들을 밝혀내고 고발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