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리프트, 성폭력 드라이버 문제 방치로 소송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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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차량호출 플랫폼 '리프트'가 서비스 이용 중 발생한 강간 사건에 대한 대응 부실로 소송을 당할 상황에 처했다.

5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14명의 여성 리프트 이용자가 샌프란시스코 고등법원에 리프트에 대한 소장을 접수했다. 이들은 리프트가 드라이버에 의한 성폭행과 관련된 문제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소장에는 특별, 일반, 징벌적 손해배상 내용이 포함됐다.

소장을 접수한 한 여성 이용자 묘사에 따르면, 리프트 드라이버는 운행 목적지에서 1마일 이상 떨어진 곳에 차를 세우고 문을 잠근 다음 '사랑해'라고 말하며 여성의 전화기를 뺏었다. 그는 “드라이버가 강제로 키스하기 위해 얼굴을 움켜잡았고, 여성은 뺨을 때리고 손가락을 부러뜨리며 저항했으나 결국 해변으로 끌려갔다”고 주장했다.

리프트는 2015년부터 성폭행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부적절한 대응을 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특히 이 소송은 리프트가 성폭행으로 인해 고소당한 전적이 있는 드라이버가 계속 활동하도록 방치한 점을 문제 삼는다.

리프트 측은 이를 부인했다. 메리 윈필드 리프트 최고 안전신뢰 책임자는 “피해자들이 묘사한 사례는 무시무시하지만 그런 문제는 리프트 커뮤니티에 없다”며 “여성 6명 중 1명은 자신의 삶에서 어떤 형태로든 성폭력을 당할 것, 이는 우리 사회에서 용납될 수 없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전한 교통수단을 제공하기 위한 플랫폼으로서, 우리는 나쁜 행위자들을 배제하면서 승객과 드라이버가 안전하다고 느끼도록 제품과 정책을 설계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피해자들은 드라이버에 의한 성폭행 사건이 발생하더라도 리프트가 경찰에 협조하지 않고 운전자 성희롱 훈련을 시행하지도 않는다고 지적한다. 아울러 강간으로 기소된 드라이버 역시 리프트에서 활동이 허가됐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리프트가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무관용 정책을 채택하고, 모든 운송수단에 오디오와 비디오를 녹화할 수 있는 감시 카메라를 설치할 것을 요구했다.

경쟁사 우버 역시 같은 문제에 휘말려 있다. CNN은 최근 4년 간 성폭행 또는 승객 학대 혐의로 기소된 우버 드라이버가 최소 103명이 넘는다고 지난해 발표한 바 있다. 두 회사는 수년 간 점진적으로 운전자 신원 확인 프로세스를 강화 중이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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