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폴더블폰이 재등장하는 독일 국제가전전시회(IFA)에 세계 이목이 집중된다. 출시 일정을 4개월 이상 미룬 삼성전자가 완성도를 얼마나 높였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LG전자가 폴더블폰 대안으로 제시한 듀얼스크린 신제품을 공개하고, 화웨이 등 중국 제조사도 맞불 작전을 불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등 IFA 2019가 '접는 스마트폰' 격전장 징조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5일 독일 IFA 2019 현장 등 복수의 장소에서 '완전판' 갤럭시 폴드를 공개한다. 눈으로 볼 수만 있던 지난 2월에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9'와 달리 관람객이 갤럭시 폴드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삼성전자는 4월 말 미국부터 갤럭시 폴드를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접히는 부분(힌지)의 품질 문제 등이 제기된 후 지금까지 품질을 개선했다. 힌지 상·하단 보호캡과 디스플레이 뒷면의 메탈 보호층을 추가했다. 힌지 설계를 일부 보완, 디스플레이가 접히는 위치의 주름을 상당 부분 개선한 것으로 파악된다. 내구성 논란 불식이 갤럭시폴드 흥행 여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최우수고객(VVIP) 대상 선행 판매를 진행하고 있는 국내에서는 6일 선 개통 행사 개최 및 출시한다. 삼성디지털프라자에 제품을 비치하고 일대일 상담 방식으로 시연할 예정이다. 일반 예약 접수는 추석 이후 16일부터, 제품 전달은 9월 말 각각 이뤄질 예정이다.
LG전자는 IFA 개막 전날인 5일(현지시간) 'LG V50S 씽큐'와 업그레이드한 듀얼스크린 액세서리를 공개한다. LG전자 스마트폰 최초로 디스플레이 내장 지문 인식을 탑재했다. 듀얼스크린을 뒤로 접어 사용할 때 후면 지문 인식이 어렵다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했다.
듀얼스크린 전면 알림창과 접는 각도가 자유로운 '프리스톱 힌지'도 눈에 띄는 개선점이다. 후면 카메라는 전작보다 모듈을 한 개 줄인 듀얼 카메라를 적용했다. 사용자가 실제 체감하는 이미지 촬영 성능과 품질은 유지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대를 선보이기 위한 파격 행보다.
LG V50S 씽큐와 새로운 듀얼스크린은 전작보다 낮은 가격대로 10월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갤럭시 폴드 출고가(239만8000원) 절반 수준 가격으로 소비자가 폴더블폰에 기대하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세계는 5G 상용화와 맞물려 차별화된 콘텐츠·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폼팩터'(전혀 새로운 제품)로 폴더블폰을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이외에 화웨이를 비롯해 중국 제조사도 폴더블폰을 내놓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 중국 TCL은 콘셉트 수준의 폴더블폰을 IFA 2019에 전시할 예정이다. 화웨이 역시 폴더블폰 '메이트X'를 깜짝 공개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가전전시회인 IFA가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으로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