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터키에서 순매출 일부를 세금으로 낸다. 터키가 강력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규제안을 시행했지만 넷플릭스가 사업 지속을 위해 따르기로 한 것이다.
터키 라디오TV최고위원회(RTUK)의 에부베커 사힌 위원장은 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넷플릭스, 보다폰, 푸후TV, 블루TV 등 600개 이상 업체로부터 방송면허 신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RTUK는 지난달 1일 OTT 규제 권한을 담은 법안을 관보에 게재하며 1개월 이내 방송면허를 신청하도록 했다.
방송면허 없이 현지에서 사업할 경우에는 법원에 사업자가 보유한 콘텐츠 삭제 및 서비스 접속 금지 등을 요청하고 형사 고발한다.
터키에서 약 150만 가입자를 보유한 넷플릭스는 방송면허 취득을 결정했다. 면허 유효기간은 10년이다. 면허취득 비용은 10만리라(약 2113만원)다. 이와 별도로 유료 가입형 서비스인 넷플릭스는 법에 따라 터키 현지에서 연간 순매출 0.5%를 RTUK에 납부해야 한다.
터키가 OTT를 방송법 범주로 포괄하며 세금까지 부과하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