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초이스가 세계 최초 초고화질(UHD) 방송채널 '유맥스(UMAX)'를 매각한다. 새로운 신사업 추진을 위한 자금 마련이 목적이다.
홈초이스는 삼덕회계법인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유맥스 채널 사업부를 경쟁입찰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덕회계법인은 9일 잠재적 인수자를 대상으로 매각 안내문과 인수의향서(LOI)를 발송한다. 이후 17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하고 24일부터 입찰제안서를 받는다.
홈초이스 '유맥스 채널 사업부'가 보유한 UHD 콘텐츠 550여편, UHD 제작장비 및 제작인력, UHD(4K)·8K 방송 관련 특허 등이 매각 대상이다.
유맥스 채널은 홈초이스가 2014년 4월 10일 케이블TV 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개국한 채널이다. 지상파 방송 3사가 UHD 방송을 수도권에 상용화한 2017년보다 3년 앞섰다. UHD 콘텐츠를 제작·공급한다.
방송채널 품질도 인정받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실시한 '2018년 방송콘텐츠 제작역량 평가'에서 UHD 방송채널사업자(PP) 중 유일하게 최상위 등급인 '매우 우수'를 받았다.
유맥스 채널은 현재 LG유플러스, KT스카이라이프를 제외한 모든 유료방송에서 시청이 가능하다. 시청가구는 2537만8867명(점유율 78.12%)에 달한다.
홈초이스는 유맥스 채널 경쟁력과 채무가 없다는 점 등을 고려해 50억원 이상에 매각을 희망하고 있다.
홈초이스는 유맥스 매각과 동시에 교육채널 '신기한나라TV'를 운영하는 조인트벤처 신기한나라티비 지분 37.5%도 매각한다. 주주사인 한솔교육, 제이엔지코리아에 우선권을 부여한다. 홈초이스 출자액은 7억5000만원이며 장부평가액은 2억4220만원이다.
홈초이스는 주문형비디오(VoD)를 제외한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고 신사업 추진 방안을 모색한다. 콘텐츠 노하우에 기반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홈초이스 관계자는 “채널 운영 능력을 갖춘 사업자에 채널을 매각할 예정”이라며 “채널 매각 대금은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종잣돈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