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핀테크 기업 '성지'로 부상한 서귀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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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NH농협은행 남제주지점 2,3층에 자리한 스타트업베이

제주 서귀포에 이색 핀테크 기업이 몰려든다. 한국 뿐 아니라 해외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스타트업도 제주에 관심을 보이며 사업을 물색한다.

6월 개소한 서귀포 스타트업베이에 약 36개사가 입주와 사업 협력을 추진하며 '디지털 노마드' 성지로 부상했다. 관광산업에 의존하던 제주 서귀포시가 디지털 핀테크 사업의 최적지로 최근 관심을 끌고 있다.

스타트업베이는 기존 농협은행 사옥을 개조해 만든 스타트업 육성 기관이다. 농협은행과 넥스트챌린저 재단, JDC 등이 세계 디지털 노마드 허브를 만들기 위해 조성됐다. 지난 6월 가동을 시작해 30여개 이상 기업이 스타트업베이에 참여했다.

사업도 이색적이다. △제주 동백꽃을 활용한 헬스케어 식품 개발(제주동백)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ICT융합정보 서비스(커넥팅닷츠) △드론 유선전원공급장치(만물공작소) △농수축산물 생방송 직거래 플랫폼(어니팜) △블록체인 기반 챗봇 플랫폼(유소프트) △귤토큰(어썸제주) △지역 허브 호스텔(미도호스텔) 등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부터 제주가 보유한 자원을 활용한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사업 영역도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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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주 넥스트챌린지 이사서귀포(제주)=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스타트업베이 운영기관인 넥스트챌린저 서현주 이사는 “해녀 캐릭터를 활용한 사업과 공유숙박, 드론 등 제주만의 특성을 살린 융합 서비스부터 블록체인, 드론 등 최첨단 4차 산업을 확장하는 최적의 허브로 제주가 부상했다”며 “해외 비자 규제도 없는 만큼 국내 스타트업과 베트남, 미국 실리콘밸리 등과 협업 체계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농협은행도 스타트업베이 공간을 파격적인 임대료로 스타트업에 지원하며 제주 스타트업과 공조체계를 강화하고 나섰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도심에서는 할 수 없는 디지털 노마드 콘셉트를 사업화하고 이를 해외까지 확장하는데 스타트업베이가 전진기지가 될 수 있다”며 “한국 뿐 아니라 미국, 베트남 등 해외 사업자까지 제주 이전을 고려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현재까지 약 36개사가 스타트업베이 회원사로 활동하고 있고 조만간 3기 회원사 선정에 나선다.

창업 지원 뿐 아니라 전국 인플루언서 대상으로 대대적인 네트워크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제주 스타트업과 인플루언서간 사업 제휴는 물론 이색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확산에 나선다.

서현주 이사는 “최근 제주 스타트업 서비스에 대해 벤처캐피털 등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스타트업이 수익을 낸 후, 다음 성장과정으로 갈 수 있는 코칭 서비스도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넥스트챌린저 재단은 서울청년창업사관학교를 운영 중인 국내 공인 재단법인이다.

예비창업자 사관학교로 불린다. 재단이 제주를 주목한 데에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로 사업을 확장하는데 제주만큼 최적의 장소가 없기 때문이다.

재단은 내년 상반기 내 실리콘벨리 액셀러레이터와 제주 스타트업을 연결하는 브리지 컨설팅도 기획 중이다.

서귀포(제주)=


[표] 서귀포시 스타트업베이 참여 기업 현황(자료-넥스트챌린저 재단)

이색 핀테크 기업 '성지'로 부상한 서귀포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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