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코, 보고있나” 산업부 장관의 SNS 활용법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7월 이후 수차례에 걸쳐 개인 페이스북 계정에 세코 히로시게 일본 경제산업상을 겨냥한 글을 게시. 일본 수출규제 조치 이전에는 정책 홍보 수단 정도로 활용한 개인 페이스북을 한·일 경제전쟁의 맞대응 통로로 전환했다는 평가가 나와. 성 장관은 페이스북에 “세코 대신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 “자신 있다면 한국 제안에 응하지 않을 이유 없다” “대화의지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 등 강한 어조로 세코 산업상을 정조준. 산업부 공식 계정을 활용하지 않은 것은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성 장관 의지에서 비롯됐다고. 한 공무원은 “평소 반듯한 이미지와 상반된 모습으로 거침없는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하기도. 다만 일각에선 '정부 대 정부'가 아닌 '개인 대 개인' 신경전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도.
○…서기관 승진은 축하 받을 만하지
고용노동부에서는 최근 서기관으로 승진한 한 직원의 사진이 이슈. 서기관(4급)으로 승진한 해당 직원 이름을 넣은 축하 현수막이 도로변에 걸려 있는 모습인데. 당사자는 민망할 법도 하지만 친구 또는 지인의 승진을 알리고 축하해 주고 싶은 마음이 담긴 현수막이라고. 무엇보다 9급으로 공직을 시작해 20년 근속을 넘어 30년에 다가가고 있는 공무원의 사실상 마지막 승진이라는 점에서 '충분히 축하 받을 만한 일'이라는 평가가 나와. 서기관이라는 자리는 행정고시를 패스하고 입사한 5급 공무원에게는 한 계급, 7급 입사자에게는 세 계급 차이라 상대적으로 가볍게 보일 순 있어도 9급 입사자로서는 그야말로 공직생활 정점에 올라선 셈. 당사자는 현수막 사진이 민망하다면서도 얼굴에 웃음꽃.
○…유탄이 확전될까 전전긍긍
환경부는 최근 산하기관인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모든 종이신문 구독을 중지한 것 때문에 긴장. 공사는 신문 절독 공식이유로 '종이신문 활용도 저하' '폐기물 재활용 부담' 등을 들었지만 진짜 이유는 환경단체 출신 사장이 지역 언론과의 마찰이 생기자 '길들이기'를 위해 강수를 둔 것으로 알려져. 문제는 지역 언론과 갈등이 그 외 모든 언론사에 '유탄'이 됐다는 것. 환경부에서는 초유의 상황이 산하기관 독단적인 행동이라며 선을 긋기도. 그러면서도 다른 산하기관이 혹시라도 '동조'할까 우려하며 '째려보고' 있다고. 환경부 한 공무원은 “아직은 국지적 상황이지만 지역 언론 외에 다른 곳에서도 반발할까 걱정”이라고.
<세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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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봉균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