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대구기계부품연구원(원장 송규호)이 자동차와 로봇, 의료 분야 핵심 모듈부품인 모터와 감속기 관련 산업을 집중 지원하기 위한 정책발굴에 나섰다. 일본 의존도가 높으면서 지역산업에 특화된 분야인 모터와 감속기 산업을 집중 육성해 기업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대구시와 대구기계연은 이를 위해 29일 일본 수출규제 대응을 위한 '모터와 감속기산업육성정책 발굴을 위한 산·학·연·관 간담회'를 열고, 업계 의견을 취합해 모터와 감속기 산업을 육성 정책에 반영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그동안 부품소재산업 분야 중소기업을 폭넓게 지원해 왔다. 앞으로는 일본 수출규제 리스트에 포함된 모터와 감속기에 특화된 기업지원 사업을 마련해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모터는 자동차와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 구동에너지를 부여하는 장치다. 감속기는 이런 모터의 RPM을 주행속도에 맞게 변화시키는 역할을 하는 핵심부품이다. 자동차 부품 가운데 90% 가까이는 국산화 했으나 아직까지 일본에 의존하는 10% 가운데 일부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장태석 선문대 교수, 권해웅 부경대 교수, 강동우 계명대 교수가 각각 '자동차 모터활용, 니오븀계 자성체 응용기술' '산업용 자성소재 응용 트랜드' '모터 및 감속기 설계와 응용사례'를 소개했다.
이어 LS메카피온, 평화발레오, 현대로보틱스, 삼보모터스, 성림첨단산업 등 10여개 기업 대표가 모터와 감속기 산업관련 소재·부품 및 완제품산업 트렌드를 공유하고 정책발굴을 위한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이들은 주로 “내연기관에서 전기와 하이브리드차로 자동차시장 판도가 변화되면서 일본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모터와 감속기 시장도 덩달아 확대되고 있다”면서 “자동차부품 관련 기업이 많은 대구지역 기업이 지역의 다양한 혁신기관과 네트워크를 통해 사업화 가능한 과제를 발굴해 국산화에 적극 나서야한다”고 주문했다.
송규호 대구기계연 원장은 “점차 확대되고 있는 모터와 감속기 관련 정책 발굴 및 국산화를 통해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기회가 됐다”면서 “산·학·연·관이 네트워크를 구축, 제조부품산업 경쟁력을 높일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