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을 꿈꾸는 벤처인이 한 자리에 모이는 벤처썸머포럼이 28일 전라남도 여수시에서 개막했다. 30일까지 3일간 일정에 돌입했다. 올해는 규제 개선, 신사업 육성, 지역경제 활성화 대안을 찾는다.
이번 행사에는 스타트업과 중견 벤처기업 대표 230여명이 참가한다. 첫날 개회식에는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 개회사를 시작으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축사에 나선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환영사를 맡았다.
서영우 풀러스 대표가 기조 강연을 진행한다. '공유경제, 벤처 혁신성장을 풀러스하다'를 주제로 발표한다. 국내 모빌리티 산업 활성화를 위한 규제개선 방향도 제시한다.
이어 토크콘서트가 진행된다. '벤처업계 대부' 고(故) 이민화 명예회장 주요 활동과 열정을 되새기는 순서다. 기업가 정신, 대기업·벤처기업 간 오픈이노베이션, 데이터 개방, 규제혁신 등 고인이 생전에 강조했던 주장을 살펴본다.
둘째 날에는 혁신기업 대표가 차례로 나와 신산업 육성 전략을 소개한다. 차상훈 카카오페이지 부사장, 윤건수 디에스씨인베스트먼트 대표, 박병종 콜버스랩 대표가 강단에 오른다. 차 부사장은 카카오페이지 성공 스토리를 공유한다.
광주·전남 지역 기업 환경을 엿보는 것도 가능하다. 광주·전남 특별 세션을 운영한다. 주제는 '새로운 기적을 만들어낼 차세대 혁신 창업가와 만남'이다. 광주·전남 우수 벤처·스타트업 성공 사례를 공개한다.
마지막 날에는 이익주 서울시립대학교 국사학과 교수가 나서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에 대해 강연한다. 박미경 한국여성벤처협회장 폐회사를 끝으로 공식 일정이 마무리된다.
벤처썸머포럼은 1997년 처음 개최됐다. 벤처기업이 모여 경영전략과 정보를 공유하는 네트워크 행사다. 올해가 19회째 행사다.
제주도가 아닌 내륙 지역에서 개막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그동안 줄곧 제주도에서 열렸다. 주최 측은 지역 벤처생태계 확대에 힘을 싣자는 차원에서 여수를 개최지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은 “지방 벤처생태계 구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여수에서 처음 진행한다”며 “이번 행사가 제2 벤처 붐 확산,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국가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네이버, 카카오 뒤를 잇는 또 하나의 새로운 기업이 탄생해야 한다”며 “대한민국 100년을 책임질 새 기업이 자리매김하도록 집중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