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라클과 손잡고 멀티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나섰다.
KT(회장 황창규)는 MS, 오라클과 제휴를 맺고 멀티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8일 밝혔다. 멀티 클라우드는 두 개 이상 각기 다른 기업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을 의미한다.
이번 제휴로 KT 클라우드만 계약해도 기업 수요에 따라 MS 애저와 오라클 클라우드 등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네트워크부터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통합 제공하는 KT는 공공·금융시장과 같은 규제 환경에 특화됐다. 오라클은 클라우드 분석과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무중단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에 강점이 있다. MS 애저는 서울을 포함 세계 54개 리전(복수 데이터센터)을 갖고 있다.
글로벌 서비스 제공을 원하는 게임사는 게임 특성과 유저 위치에 따라 MS 애저나 오라클 클라우드를 도입하고 중요 내부 시스템과 국내 서비스는 KT 클라우드를 이용할 수 있다. 금융사도 중요 정보 시스템은 KT 금융 전용 클라우드를 활용하고 해외 이용 시스템은 글로벌 클라우드로 구성하면 된다.
KT는 고객사 글로벌 멀티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을 위해 클라우드 전문 인력의 컨설팅을 지원한다. 오라클, MS와 기존 온프레미스 전산 시스템 환경을 연동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KT 데이터센터에 글로벌 클라우드를 연동하는 거점을 구축, 네트워크와 전산시스템 간 상호 연동이 용이하도록 지원한다.
김주성 KT 상무는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와 제휴로 기업이 국내와 해외에서 원활히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멀티 클라우드 환경을 제공하겠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자와 협업해 고객 수요를 충족하는 맞춤형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