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전용차로 수소차 채택…내년 수소경제 예산 2배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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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인근에서 수소전기차에 시승하는 사진. (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대통령 전용차로 도입한 수소차를 처음으로 탑승하고 청와대 내 집무실에서 본관으로 이동했다. 수소 경제 활성화 및 미세먼지 저감에 대통령으로서 솔선수범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이번에 도입된 수소전기차는 현대자동차 '넥쏘'다. 평시 출퇴근 및 청와대 일상 업무에서 주로 쓰일 예정이다. 이후 내·외부를 정비해 대통령 일정의 성격에 따라 점차 활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청와대는 현재 수소차를 비서실 행정차량 2대, 경호처 차량으로 5대를 구매해 운행 중이다. 대통령 전용차로는 이번에 처음 채택했다. 청와대는 대통령비서실 관용 승용차 51대 중 44대를 친환경 차량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이날 탑승 행사에는 수소차 전용 생산공장에서 넥쏘 부품전체의 조립공정을 담당하는 현대자동차 울산5공장 박계일 공정기술과장이 참석했다. 박 과장은 “지난해 초 현대차가 넥쏘를 최초 양산할 시점에는 연료전지 부품 조립공정에서 15명의 생산인력이 하루 4대 수소차를 조립했으나, 현재는 104명이 하루 38대를 조립하는 등 약 10배 생산이 증가하였음에도 아직 주문이 6800여 대 밀려 있다”며 “넥쏘 추가 생산을 위해 9월 중 증량 공사를 시작해 내년부터는 연 4만대 생산능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수소차에 탑승하며 “청와대는 비서실 행정차량으로 수소차를 2대 운행 중이나, 이번은 특히 대통령 전용차로서 처음 수소차를 채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수소차가 열게 될 우리 일상의 변화와 경제적 효과에 대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국내 수소차 보급은 2017년 말 170대에서 올해 말 6400여대(누적기준)로 2년만에 약 37배 증가할 예정이다. 아울러 수소충전소도 2017년 11기에서 현재 27기의 충전소가 운영되고 있다. 올 9월 규제샌드박스 1호(도심 수소충전소)로 승인된 국회 수소충전소도 개소를 앞두고 있다.

정부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라 2040년까지 수소차 290만대를 보급하고, 수소충전소 1200개를 구축할 계획이다. 내년도 예산안에도 정부는 수소차 보급 등 수소경제 지원예산을 올해 2배 이상 증가한 5000억원 이상 반영한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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