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이 격화하면서 또 다시 국내 증시에 찬물을 끼얹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6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64% 하락한 1916.31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던 지난 7일 1909.71을 기점으로 일시 상승세를 기록하던 코스피는 이날 1920선을 내주며 재차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국내 증시는 개장 직후부터 약세를 이어갔다. 지난 23일 국내 증시가 마감한 직후 나온 미국의 대 중국 추가 관세 부과 발표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파월 의장 압박 등 국제 금융시장을 들썩이게 만든 주요 이슈가 뒤늦게 반영된 영향이다.
코스닥은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4.28% 하락한 582.91을 기록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136억원, 92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원·달러 환율도 7원 넘게 올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7.2원 오른 달러당 1217.8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